똑같이 ‘음료 6캔’ 마셨는데… 남성과 여성의 차이

최지우 헬스조선 기자 2022. 11. 8.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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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에 해로운 생활습관을 똑같이 해도, 여성보다 남성의 인슐린 저항성이 더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인슐린 저항성은 췌장에서 분비된 인슐린에 대해 우리 몸의 세포가 반응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그 결과, 남성 참여자들은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져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남성의 경우 안 좋은 생활습관을 단기간만 유지해도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질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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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에 해로운 생활습관을 똑같이 해도, 여성보다 남성의 인슐린 저항성이 더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건강에 해로운 생활습관을 똑같이 해도, 여성보다 남성의 인슐린 저항성이 더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인슐린 저항성은 췌장에서 분비된 인슐린에 대해 우리 몸의 세포가 반응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인슐린 저항성이 높으면 당뇨병, 심혈관질환 등의 발병 위험이 커진다.

미국 미주리대 의대 연구팀이 건강한 성인남녀 36명을 추적 관찰했다. 참여자들은 10일 동안 평소 자신이 걷던 걸음 수보다 더 적게 걷고, 하루에 가당 탄산음료를 6캔씩 마셨다.

그 결과, 남성 참여자들은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져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았다. 다리의 혈류가 줄고 미세혈관의 혈액 흐름이 둔해졌다. 이는 혈중 아드로핀 수치가 감소하며 나타난 변화다. 아드로핀은 심혈관질환을 파악할 수 있는 지표이자 인슐린 저항성을 조절하는 단백질이다. 반면 여성 참여자들은 눈에 띄는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 연구는 생활습관 변화에 따른 성별의 차이를 보여준 최초의 연구다. 연구팀은 이러한 혈관 및 대사 변화가 얼마 뒤에 다시 회복되는지 파악하는 등 추가적인 연구를 이어갈 예정이다.

연구팀은 “남성의 경우 안 좋은 생활습관을 단기간만 유지해도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질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인슐린 저항성을 낮추기 위해서는 섭취하는 탄수화물과 지방의 양을 줄이는 적절한 식이조절이 중요하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를 먼저 섭취하고 단백질을 먹은 다음 탄수화물을 먹는 식사 순서가 가장 좋다. 먼저 먹은 영양소들이 포만감을 줘 탄수화물 양을 줄일 수 있고 혈당도 완만하게 오른다. 지방은 되도록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식물성 지방으로 먹는 것이 좋다.

규칙적인 운동으로 근육을 자극해 몸속 포도당을 소모하는 것이 좋다. 특히 우리 몸의 근육 3분의 2가 모여 있는 하체 근육을 중심으로 운동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식후 산책 ▲승강기 대신 계단 이용 ▲가까운 거리 걸어가기 등의 방법을 권한다.

이 연구 결과는 ‘내분비학(Endocrinology)’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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