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택 대주교 팔리움 수여식 명동성당서 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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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서울대교구는 7일 오후 6시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서울관구장 정순택 대주교의 팔리움(교황과 대주교가 착용하는 양털 띠) 수여 미사를 봉헌했다고 밝혔다.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는 시작 예식 후 진행된 팔리움 수여식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축복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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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교황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 등 900여명 참석
정 대주교 “하느님께 기도하며 그 길을 걸어가겠다”
[아시아경제 서믿음 기자]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7일 오후 6시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서울관구장 정순택 대주교의 팔리움(교황과 대주교가 착용하는 양털 띠) 수여 미사를 봉헌했다고 밝혔다. 한국 성당에서 팔리움 수여식이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사에는 주한 교황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 염수정 추기경,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 전 광주대교구장 최창무 대주교 등 주교단, 교구 사제단, 관구 수도회 장상·평신도단체협의회, 신달자 시인,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홍보대사 정일우 배우, 양미경 배우, 소프라노 임선혜, 이백만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사장, 김승월 시그니스세계총회 집행위원장 등 900여명이 함께 했다.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는 시작 예식 후 진행된 팔리움 수여식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축복 인사를 전했다. “저는 이 팔리움이 대주교님과 사도좌의 일치와 친교의 상징이 되도록 기도하며, 이 팔리움으로 힘을 얻어 대주교님께서 사랑 안에 더 깊이 그리스도와 결합 되시길 주님께 청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순택 대주교는 미사 강론을 통해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와 주교단, 염수정 추기경, 참석한 모든 이에게 특별히 감사 인사를 전했다. 정 대주교는 “팔리움은 저의 개인 것이 아니라, 관구장좌에 결부된 ‘관구의 것’”이라며 “영성적으로는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짊어지라는 교회의 명’, ‘약하고 소외된 양들을 손수 돌보는 목자의 직무’를 상기시킨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팔리움 수여 미사에 이어 진행한 축하식에서는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가 축사에 나섰다. 이 주교는 “교황님과의 일치 속에서, 그리스도로부터 받은 직무를 더욱 참되게 수행하시는 정 대주교님께 주님의 은총이 가득하기를 기도한다”고 축하했다.
정 대주교는 답사에서 “많은 분에게 감사드리며 저도 미약하게나마 기도하겠다”라며 “하느님께 방향을 물어가고, 선배 주교님들 신부님들의 말씀에 귀 기울여가면서 하느님께서 불러주신 그 길을 향해 함께 걸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정 대주교는 앞으로 서울대교구와 관할하는 관구에 속한 교구(춘천·대전·인천·수원·의정부교구) 안에서 팔리움을 착용한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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