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속 혈관이 풍선처럼 부푸는 ‘이 질환’, 급사 위험도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2022. 11. 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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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해진 동맥벽 일부가 풍선처럼 늘어나는 질환을 '동맥류'라고 한다.

발병 위치에 따라 ▲뇌동맥류 ▲흉부대동맥류 ▲복부대동맥류 등으로 나뉘며, 특히 복부대동맥에 발생했을 때 사망 위험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복부대동맥류 치료법에는 동맥류를 제거하고 인조혈관으로 바꾸는 '대동맥 치환술'과 동맥류를 제거하지 않고 대동맥 안에 관을 넣어 동맥류 안쪽에 피가 차지 않도록 하는 '스텐트삽입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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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약해진 동맥벽 일부가 풍선처럼 늘어나는 질환을 ‘동맥류’라고 한다. 발병 위치에 따라 ▲뇌동맥류 ▲흉부대동맥류 ▲복부대동맥류 등으로 나뉘며, 특히 복부대동맥에 발생했을 때 사망 위험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복부대동맥류는 흉부대동맥류보다 발생률 또한 높다.

복부대동맥은 복부에 위치한 가장 큰 혈관이다. 심장에서 내려온 혈액은 복부대동맥을 통해 각 장기로 공급된다. 이 같은 역할을 하는 복부대동맥이 다양한 원인에 의해 늘어나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다. 발견·치료가 늦어 혈관이 압력을 견디지 못할 경우 터지면서 사망할 위험이 있다. 정상적인 복부대동맥의 지름은 2cm정도며, 지름이 5~5.5cm 이상 늘어나면 파열될 수 있다.

복부대동맥류의 원인은 다양하다. 노화와 흡연, 고혈압, 대동맥 박리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고, 혈관 내벽에 콜레스테롤이 쌓여 혈관이 좁아지고 막히는 ‘죽상동맥경화증’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노인의 경우 나이가 들면서 혈관벽이 약화·변성돼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

병원에서는 복부 초음파검사를 통해 전반적인 혈관 상태를 확인하고, 추가로 CT 촬영을 진행해 혈관 직경과 모양, 통증·궤양 여부 등을 살핀다. 지름이 정상(2cm)보다 1.5배 이상 커지면 복부대동맥류로 진단한다. 5cm 이상이면 즉각 치료해야 하며, 5cm 미만이지만 1년 사이 5㎜ 이상 늘어난 경우, 동맥류 모양이 좋지 않은 경우에도 곧바로 치료한다. 이밖에 궤양으로 인해 혈관에 구멍이 생겨 튀어나오거나 복부 통증이 심한 환자 역시 최대한 빨리 치료해야 한다. 복부대동맥류 치료법에는 동맥류를 제거하고 인조혈관으로 바꾸는 ‘대동맥 치환술’과 동맥류를 제거하지 않고 대동맥 안에 관을 넣어 동맥류 안쪽에 피가 차지 않도록 하는 ‘스텐트삽입술’ 등이 있다. 치료 방법은 혈관·대동맥류의 모양과 환자 상태, 재발·합병증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한다.

복부대동맥류는 사망 위험이 높은 질환임에도 위급한 상황이 발생하기 전까지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움직임이 많은 복부 장기들은 혈관 변화의 영향을 받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복통·구역질·복부 팽만 등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나, 이 같은 증상만으로 복부대동맥류를 의심하긴 어렵다. 실제 많은 환자가 정기 검진이나 다른 질환의 검사 과정에서 우연히 복부대동맥류를 발견하곤 한다. 정기인 검진을 통해 복부대동맥류 발생 여부를 확인해야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나이가 들수록 발별 위험이 높아지는 만큼, 65세 이상 고령자, 특히 오랜 기간 흡연해왔거나 복부대동맥류 가족력이 있다면 연 1회 CT 또는 MRI 검사를 받는 게 좋다. 동시에 고지혈증·고혈압 등 기저질환을 관리하고, 흡연자라면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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