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간선거 실시…하원 공화당 유력·상원 접전 예상
미국 중간선거가 8일(현지시간) 미국 전역에서 일제히 시작된다. 조 바이든 대통령 임기 중간에 치러지는 대대적인 선거로 바이든 정부의 첫 성적표라고 볼 수 있다.
민주당과 공화당 중에서 어느 쪽이 의회 권력을 갖게 되느냐는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동력 유지 여부에 직결된다.
이번 선거에선 연방 하원의원 전체 435명과 상원의원 100명 중 35명, 50개 주(州) 가운데 36개 주의 주지사 등을 뽑는다.
현재 미국 의회는 상하원 모두 여당인 민주당이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 여론 조사 지표상으로는 야당인 공화당이 하원 다수석을 차지하고 상원도 박빙 승부 속에 공화당 승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치분석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는 7일 상원의 경우 민주당 44석, 공화당은 48석을 확보한 가운데 애리조나, 조지아, 네바다,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워싱턴, 콜로라도 등 8곳을 경합지로 분류했다.
RCP는 하원은 민주당 174석, 공화당 227석 우위 속에 34석을 접전지로 봤다. 하원은 218석을 확보하면 다수당이 된다. RCP 분석대로라면 경합지 34곳을 모두 민주당이 가져가도 공화당이 다수당을 탈환한다는 뜻이다.
선거 여론조사 결과를 취합해 분석하는 미 업체인 파이브서티에이트(538)는 공화당이 하원을 탈환할 가능성을 83%로 예측했다.
상원 역시 공화당이 다수당을 차지할 가능성을 55%로 전망했다. 538은 상원에서 줄곧 앞서나가던 민주당이 지난 1일을 기점으로 공화당에 역전된 것으로 분석했다.
선거 예측 사이트 270투윈은 상원의 경우 민주당과 공화당이 49석씩 우위를 보이고, 네바다와 조지아주에서 경합을 벌이는 것으로 분류했다. 하원의 경우 민주당 200석, 공화당 222석 우세 속에 13곳을 경합지로 예상했다.
하원은 사실상 공화당으로 넘어가지만, 상원은 초박빙 상황이다.
차기 대권을 노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간선거 이후 대선 출마 공식 선언을 예고했다.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상하원 모두 승리할 경우 정부여당의 정책이 힘을 얻지 못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조기 레임덕이 오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권에 탄력이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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