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美하원의장, 향후 정치행보에 '남편 자택 피습' 영향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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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의 대표적인 정치인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미 중간선거를 하루 앞둔 7일(현지시간) 향후 정치 행보와 관련해 남편의 피습 사건이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CNN방송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남편에 대한 공격이 당신의 정치적 결정에 영향을 줄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그렇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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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미국 민주당의 대표적인 정치인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미 중간선거를 하루 앞둔 7일(현지시간) 향후 정치 행보와 관련해 남편의 피습 사건이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CNN방송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남편에 대한 공격이 당신의 정치적 결정에 영향을 줄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그렇다"고 답했다.
이번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공화당에 빼앗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일각에서는 펠로시 의장이 이를 계기로 정치 은퇴를 선언할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이에 대해 펠로시 의장은 "앞으로 1~2주에 발생하는 일들에 그 결정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답했다.
펠로시 의장은 이번 인터뷰에서 남편 폴 펠로시가 피습을 당했다는 소식을 들었던 당시 상황을 밝혔다. 그의 남편은 지난달 28일 샌프란시스코 자택에 침입한 괴한에게 둔기로 맞아 두개골 골절 등으로 긴급 수술을 받았다. 펠로시 의장은 사건 발생 이튿날 밤 이로 인해 트라우마에 빠져있다고 밝힌 바 있다.
펠로시 의장이 인터뷰에서 피습 소식을 처음 들었던 당시는 이른 새벽이었다고 했다. 그는 워싱턴DC의 숙소에서 자고 있었고 초인종이 울려 일어나보니 새벽 5시였으며, 처음에는 다른 곳에 초인종이 울린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뒤이어 초인종이 다시 울렸고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여러 차례 나 현관문으로 향했는데 그는 "매우 두려웠다"고 했다.
펠로시 의장이 현관문을 열어보니 의회 경찰이 와 있었고 '들어가서 할 말이 있다'고 했다고 한다. 펠로시 의장은 "(그 순간) 내 아이들과 손주들을 생각했다. 폴일 것이라고는 생각도 하지 않았다. 그는 밖에 나가질 않는다"면서 "그들(경찰)이 들어왔고 그때 당시에는 그(폴)이 어디 있는지 조차 몰랐다"고 말했다.
폴 펠로시는 긴급 수술 이후 샌프란시스코 종합병원 외상센터에 입원해있다가 지난 3일 퇴원했다.
폴 펠로시 폭행 사건의 범인 데이비드 데파페는 지난달 31일 폭행 및 납치 미수 혐의로 기소됐으나, 줄곧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데파페는 침입 당시 케이블타이와 덕트 테이프 등을 소지하고 있었으며 펠로시 의장과 대화할 수 있게 해달라고 폴 펠로시를 협박했다. 경찰관들이 현장에 도착하자 가지고 있던 둔기로 폴 펠로시를 가격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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