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그곳'에 생긴 염증… 쉬쉬했다간 자궁까지 퍼져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2022. 11. 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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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염은 여성의 감기라 불릴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그 만큼 자주 발생하고 비교적 빨리 사라지는 편인데, 만성화되면 균이 자궁까지 퍼지며 골반염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골반염은 세균이 자궁내막, 나팔관, 복강까지 퍼져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질염으로 생식기에 유해균이 많아지면, 이 유해균이 자궁까지 올라와 골반염을 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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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염을 방치하면 골반염으로 악화될 수 있다. 실제 골반염의 10%가 질염에서 비롯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질염은 여성의 감기라 불릴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그 만큼 자주 발생하고 비교적 빨리 사라지는 편인데, 만성화되면 균이 자궁까지 퍼지며 골반염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골반염은 세균이 자궁내막, 나팔관, 복강까지 퍼져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골반염의 80~90%는 성생활로 인해 임질이나 클라미디아 같은 성병균이 자궁에 옮아 생긴다. 하지만 약 10%는 질염이 골반염으로 악화된 것이다. 질염으로 생식기에 유해균이 많아지면, 이 유해균이 자궁까지 올라와 골반염을 유발한다.

몸의 면역력이 크게 떨어졌을 때 주로 질염이 골반염으로 악화된다. 자궁경부에는 세균을 죽이는 점액질이 분비되는데, 과도한 스트레스 등으로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면 점액질이 제 기능을 못하면서 세균이 자궁 안으로 들어가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   

골반염은 다행히 세균을 죽이는 항생제 치료를 하면 대부분 낫는다. 열이 없고 염증수치가 높지 않으면 항생제를 3일 정도만 먹어도 증상이 완화된다. 하지만 38도 이상의 열이 지속되고 염증수치가 높으면 입원을 하고, 길게는 2주 정도 항생제로 치료한다. 단, 4~5일 항생제 치료를 했는데도 증상이 낫지 않거나 악화되면 염증으로 인한 자궁 내 고름이 계속 차 있는 상태일 수 있다. 이때는 고름을 밖으로 빼내는 수술을 해야 한다.

골반염을 예방하려면 문란한 성생활을 삼가고, 질염을 최대한 예방해야 한다. 질염을 막으려면 스키니진이나 레깅스 같이 몸을 꽉 조이는 옷을 입지 않는 게 좋다. 세균은 통풍이 잘 안되는 축축하고 온도가 높은 환경에서 잘 번식하기 때문이다. 질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다만, 여성용 세정제나 비누로 과도하게 질을 세척하면 질 내부 산성도가 적절히 유지되지 않아 오히려 균이 쉽게 번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평소 피로감이나 스트레스를 줄여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도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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