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그림인가 실물인가…월악산의 절경, 그 결정적 순간
운해(雲海·바다처럼 넓게 깔린 구름)로 뒤덮인 월악산의 절경을 포착한 사진이 국립공원 사진 공모전에서 대상으로 선정됐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제21회 국립공원 사진공모전 수상작 78점을 선정해 8일 발표했다. 8월부터 46일간 진행된 이번 공모전에는 자연공원의 경관·생태·역사·문화 등 다양한 소재의 작품 4678점이 접수됐다.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된 김재근 씨의 ‘자연 수묵화’는 심사위원들에게 “산수화같이 운해가 낀 월악산 제비봉의 아름다움을 눈에 보이는 그대로가 아닌 작가의 심미안으로 바라본 우수한 작품”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최우수상은 ‘설악 별 헤는 밤(이용옥 작)’이 선정됐다. 이 작품은 설악산 울산바위의 밤 풍경을 기존의 구도와는 다른 방향으로 아름답게 담아냈다는 평을 받았다. ‘백양사 가는 길(신원금 작)’, ‘물결처럼 흐르는 능선(마병권 작)’도 각각 우수상과 장려상으로 선정됐다.
‘국립공원을 담은 한국화’라는 주제로 열린 한국화 부문에서는 김순미 씨의 ‘속리산의 운무’가 최우수상으로 선정됐다. 이 작품은 바위에 붙어있는 소나무의 모습과 표면의 질감을 훌륭하게 표현했으며, 여백의 미를 적절하게 살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환경부 장관상과 함께 500만 원의 상금을 주며, 최우수상·우수상·장려상·입선작에는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상과 함께 각각 300만 원·100만 원·50만 원·30만 원의 상금을 준다.
수상 작품은 8일부터 국립공원공단 누리집을 통해 감상할 수 있으며 비상업적 용도의 개인 활용에 한해 사진을 내려받을 수 있다. 국립공원공단은 올해 수상 작품을 달력 등 각종 홍보물에 활용할 계획이며 12월부터 전국 서점에서 ‘제21회 국립공원 사진공모전 수상 작품집’도 판매한다.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올해로 21번째를 맞은 국립공원 사진공모전은 우리나라 자연환경 분야의 대표적인 사진공모전으로, 앞으로도 사진공모전을 통해 국립공원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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