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상서 맞붙은 男과 女… 신진서가 먼저 웃었다

임성수 2022. 11. 8.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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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황제' 신진서 9단이 메이저대회인 삼성화재배 결승 1국에서 '바둑 여제' 최정 9단을 꺾으며 우승을 눈앞에 뒀다.

사상 첫 메이저 대회 남녀 맞대결 결승인 이번 대회에서 신진서는 1승만 더 추가하면 우승컵을 차지한다.

신진서는 7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2 삼성화재배 월드바둑 마스터스' 결승 3번기 제1국에서 205수 만에 최정에게 흑 불계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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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 월드바둑 결승 1국
신, 최정에 205수 만에 흑 불계승
사상 첫 메이저 성대결 기선 제압
신진서 9단(오른쪽)과 최정 9단이 7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열린 삼성화재배 결승 1국을 펼치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


‘바둑 황제’ 신진서 9단이 메이저대회인 삼성화재배 결승 1국에서 ‘바둑 여제’ 최정 9단을 꺾으며 우승을 눈앞에 뒀다. 사상 첫 메이저 대회 남녀 맞대결 결승인 이번 대회에서 신진서는 1승만 더 추가하면 우승컵을 차지한다.

신진서는 7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2 삼성화재배 월드바둑 마스터스’ 결승 3번기 제1국에서 205수 만에 최정에게 흑 불계승했다.

신진서는 이날 흑을 잡았다. 초반 포석에서는 팽팽한 균형을 이어갔지만 중반으로 접어들며 우변 접전에서 최정이 실착을 저지르자 단숨에 우위를 확보했다. 신진서는 경기 내내 반전을 노리던 최정에게 빈틈을 주지 않으며 안정적으로 완승을 거뒀다. 신진서는 이날 승리로 통산 전적에서도 5승 무패를 기록하게 됐다. 또 올해 세계대회에서 17전 전승(메이저대회 9연승)도 이어갔다.

한국 바둑랭킹 1위인 신진서는 그동안 3년 연속으로 삼성화재배 결승에 진출했다. 하지만 앞서 2번의 대회에서 준우승에 그쳤다. 2020년에는 중국 최강 커제 9단을 만나 사상 초유의 ‘마우스 오작동’ 사고가 나오며 패한 뒤에 2국마저 내주며 준우승에 그쳤다. 지난해에는 박정환 9단을 만나 1국을 먼저 가져가고도 2~3국을 내리 내주며 다시 준우승에 머물렀다.

신진서는 대국 후 인터뷰에서 “지난해 내가 첫 판을 이기고도 준우승을 했다. 그래서 마음 놓지 않고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신진서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 상금 3억원을 획득해 2014년 이세돌이 세운 한국기사 연간 최고 상금(14억1033만원)에 근접한다. 신진서는 올해 누적상금은 10억9356만원이다.

최정은 한국 여자바둑 랭킹 1위다. 이번 대회에서 일본 랭킹 1위 이치리키 료 9단, 중국의 강호 양딩신 9단, 한국랭킹 2위 변상일 9단 등을 연파하며 무서운 상승세를 보였다. 최정은 여자 기사로는 최초로 메이저 세계대회 결승까지 진출했다. 하지만 결승 첫판에서 신진서에게 패하면서 벼랑 끝에 몰렸다.

삼성화재배 월드바둑 마스터스 결승은 3번기로 9일까지 개최된다. 신진서와 최정의 결승 2국은 8일 정오에 시작한다. 삼성화재배 우승 상금은 3억원, 준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제한 시간은 각자 2시간에 초읽기 1분 5회씩이 주어진다. 1승 1패로 맞설 경우, 9일 최종 3국을 치른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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