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망언 이상민 사퇴를” 여 “文정부 알박기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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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첫 현안질의를 열고 경찰의 허술한 대처를 한목소리로 질타했다.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은 "참사 50분 만에 이태원에 도착해 30분 뒤 서울청장에게 보고한 용산경찰서장이라는 분은 도대체 뭐하는 분인가"라며 "류 상황관리관은 112상황실을 1시간24분이나 비우고 참사 발생 후 1시간46분이 지나 서울청장에게 문자보고를 했다는데, 책임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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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허술한 대처 한목소리 비판
이임재, 대통령실 전화도 안받아
여야는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첫 현안질의를 열고 경찰의 허술한 대처를 한목소리로 질타했다. 그러나 여야는 책임론의 당사자를 놓고 기싸움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에게 화력을 집중하며 자진사퇴 또는 윤석열 대통령의 경질을 이끌어내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 류미진 서울경찰청 상황관리관 등 문재인정부에서 임명된 경찰대 출신 인사들을 ‘알박기 인사’로 규정하며 이들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주문했다.
천준호 민주당 의원은 “이 장관은 사태를 축소하기에 바빴고 회피성 발언과 국민에게 상처를 주는 망언을 쏟아냈다”며 “장관직에 연연할 것이 아니라 수습을 위해 빨리 사퇴하라”고 몰아세웠다. 같은 당 최기상 의원도 “이 장관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은 물러나는 것”이라고 압박했다.
하지만 이 장관은 사실상 사퇴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 장관은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 적 있느냐’는 천 의원의 질의에 “사의를 표명한 적 없다. (대통령실과) 의논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국민의힘은 이 전 서장과 류 상황관리관을 동시에 정조준했다.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은 “참사 50분 만에 이태원에 도착해 30분 뒤 서울청장에게 보고한 용산경찰서장이라는 분은 도대체 뭐하는 분인가”라며 “류 상황관리관은 112상황실을 1시간24분이나 비우고 참사 발생 후 1시간46분이 지나 서울청장에게 문자보고를 했다는데, 책임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그러면서 “이 사람들은 문재인 정권 퇴임 3개월 전 알박기 인사에서 요직으로 영전된 인물이라는 의혹이 있고, 경찰 하나회 총경들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장제원 의원도 “관할서장인 이 전 서장의 수상한 행적은 미스터리로, 참사를 고의로 방치한 것 아닌가 싶다”며 “업무상 과실치사, 참사 방조, 살인 방조에 세월호 선장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다만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경찰력을 더 투입해도 막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는 이 장관의 발언과 관련해 “사력 깊은 발언이라 생각하느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사고 위험을) 미처 예측하지 못했다”면서 서울시나 용산구로부터 핼러윈과 관련한 사전 보고를 받은 적 없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회의 도중 문진석 민주당 의원이 ‘전체 희생자 명단과 사진, 프로필을 확보해 당 차원의 발표와 함께 추모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취지의 문자메시지를 읽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돼 논란이 일었다. 국민의힘은 “국민의 눈물까지 이용하려는 잔혹한 정치”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문 의원은 “제게 보내온 메시지를 읽은 것”이라며 “저는 분명하게 거부의 뜻을 전했다”고 반박했다.
이 전 서장이 참사 당일 대통령실의 전화를 받지 않았던 사실도 새로 드러났다. 대통령실 국정상황실 행정관은 지난달 29일 오후 11시1분 윤 대통령에게 사고 발생 사실을 처음 보고한 직후 이 전 서장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이 전 서장은 전화를 받지 않았고 전화를 다시 걸지도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승욱 박민지 김승연 기자 apples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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