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나는 대중교통’ 향해가는 정의선… 보잉 CEO 만나

이용상 2022. 11. 8.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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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하늘을 나는 대중교통'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7일 재계에 따르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한국을 방문한 데이비드 칼훈 보잉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를 지난 4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이 직접 챙기는 이유는 UAM이 현대차그룹에서 지향하는 미래 모빌리티 혁신의 중요한 축이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0년 미국에 UAM 사업과 연계한 법인을 설립하고, 전기 수직 이착륙장치의 연구·개발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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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M 등 신사업 협력 방안 논의
드론택시 볼로콥터가 지난해 11월 서울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서 열린 ‘도심항공교통(UAM) 비행 시연행사’에서 시험비행을 하고 있다. 공항사진기자단


현대자동차그룹이 ‘하늘을 나는 대중교통’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7일 재계에 따르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한국을 방문한 데이비드 칼훈 보잉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를 지난 4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도심항공모빌리티(UAM)를 비롯한 신사업 협력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 회장은 지난 7월에 영국 판버러 에어쇼에서 보잉을 비롯한 항공업체 경영진을 만나 UAM 사업과 관련한 의견을 나눴었다.

정 회장이 직접 챙기는 이유는 UAM이 현대차그룹에서 지향하는 미래 모빌리티 혁신의 중요한 축이기 때문이다. UAM은 수직 이착륙을 할 수 있는 소형 비행체를 이용해 이동하는 대표적인 미래 모빌리티다. 정 회장은 ‘완전 자율주행차’보다 ‘UAM 상용화’가 더 일찍 올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5월 미국 뉴욕에서 가진 특파원 간담회에서 “하늘에 있는 길은 돌발 변수가 적고 오토파일럿(자율운행)도 일반적이기 때문에 자율주행차보다 더 빨리 되지 않을까(생각한다.)”라고 말했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0년 미국에 UAM 사업과 연계한 법인을 설립하고, 전기 수직 이착륙장치의 연구·개발에 돌입했다. 지난해 이 법인의 이름을 ‘슈퍼널’로 확정했다. 올해 7월에는 세계 3대 항공엔진 제작사 가운데 하나인 롤스로이스와 UAM 공동 연구 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기도 했다. 이어 9월에는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함께 개척한다는 의미에서 KT와 7500억원 규모의 지분을 맞교환했다. 두 회사는 인공위성 기반의 미래항공모빌리티(AAM) 통신 인프라를 마련할 계획이다. AAM은 도심에서 운행하는 UAM에 ‘지역 간 이동’을 뜻하는 지역항공모빌리티(RAM)를 합친 개념이다.

현대차그룹이 목표로 하고 있는 UAM 상용화 시점은 오는 2028년이다. 모건스탠리는 2020년 70억 달러(약 8조9000억원)였던 세계 UAM 시장의 규모가 2040년에 1조4740억 달러(약 1879조원)까지 확장할 것으로 추산한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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