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4134만명 ‘역대 최고’… 막판 결집 양당, 초접전 양상

전웅빈 2022. 11. 8.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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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일(현지시간) 실시되는 미국 중간선거의 사전투표에 참여한 유권자 수가 역대 중간선거 사전투표 기록을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 NBC방송은 6일(현지시간) 전국 사전투표 인원이 4134만명(미주리 켄터키 미시시피 등 사전투표 데이터를 제공하지 않은 지역 제외)을 넘어선 것으로 자체 집계했다고 보도했다.

펜실베이니아주 사전투표 유권자는 108만 명을 넘어섰는데 이 중 70%가 민주당 지지자인 것으로 NBC뉴스는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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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 민주당 지지자가 더 많아
양당 지지율은 엎치락 뒤치락 혼전
민주 ‘민주주의 방어’ vs 공화 ‘경제 위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6일(현지시간) 뉴욕 주지사 지원 유세를 위해 세라 로런스 대학을 방문, 학생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아래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같은 날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공화당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에 대한 지원 유세를 하는 모습. AFP연합뉴스


오는 8일(현지시간) 실시되는 미국 중간선거의 사전투표에 참여한 유권자 수가 역대 중간선거 사전투표 기록을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 NBC방송은 6일(현지시간) 전국 사전투표 인원이 4134만명(미주리 켄터키 미시시피 등 사전투표 데이터를 제공하지 않은 지역 제외)을 넘어선 것으로 자체 집계했다고 보도했다. 사전투표는 우편투표와 선거일 이전 현장 투표를 합한 수치다. ‘미국선거프로젝트’(USEP) 데이터상으로도 사전투표는 2018년 전체 기록(3910만 명)을 넘어섰다.

NBC는 사전투표에 나선 유권자 중 45%가 민주당 지지자라고 분석했다. 공화당 지지자는 35%였고, 나머지 20%는 무소속 유권자였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이 47%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64세 28%, 40~49세 11%, 30~39세 8%, 29세 이하 6%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성이 53%로 남성(45%)보다 많았다.

사전투표 중 우편투표는 2232만 표로 집계됐다. 5000만명 이상이 우편투표를 요청한 만큼 전체 사전투표 수치는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상원 접전 지역은 사전투표 양상이 전체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펜실베이니아주 사전투표 유권자는 108만 명을 넘어섰는데 이 중 70%가 민주당 지지자인 것으로 NBC뉴스는 집계했다. 사전투표에 나선 공화당(21%)과 무소속(9%) 유권자는 민주당 유권자의 절반도 채 안 됐다.

조지아주는 250만명이 사전투표를 마쳤다. 민주당 지지자(49%)와 공화당 지지자(41%) 차이가 8% 포인트에 불과했다. 네바다주도 60만명가량이 사전투표를 했는데 민주당 지지자(39%)와 공화당 지지자(37%) 차이는 2% 포인트였다.

한편 선거 막판 지지층 결집이 이뤄지면서 양당 지지율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이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유권자 705명을 조사한 결과 민주당과 공화당 지지율은 각각 48%, 50%였다. 반면 NBC방송의 지난 3~5일 등록 유권자 786명 조사에서는 민주당 승리를 선호한다는 응답이 48%로 공화당 선호(47%)보다 조금 높았다.

양당은 각각 ‘민주주의 위협’과 ‘경제 위기’를 선거 캠페인 전면에 꺼내 들고 지지를 호소했다. 션 패트릭 말로니 민주당 하원 선거운동위원장은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을 방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릭 스콧 공화당 전국위원회 의장은 “이번 선거는 ‘바이든 의제’에 대한 것”이라며 “유권자들은 높은 인플레이션, 높은 범죄율, 국경 개방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뉴욕 유세에서 “우리는 우리가 누구인지 보여줘야 한다”며 “나가서 투표하라”고 촉구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마이애미 유세에서 “조국의 파괴를 멈추고 아메리칸 드림을 구하고 싶다면 공화당에 투표하라”고 말했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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