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된 선제 투자 덕에’… 네이버, 3분기 실적 선방

전성필 2022. 11. 8.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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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경기도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장기간 서비스 장애를 겪은 카카오와 달리 서비스 중단이 없었다는 점을 내세우며 차별성을 강조했다.

이어 "중장기적 안정성과 성장을 위한 선제적 투자의 균형이 중요하다고 본다. 이를 위해 2013년 설립한 국내 최초의 자체 데이터센터인 '각 춘천'은 네이버의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자에게 안정적으로 제공하는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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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줄었지만 투자 인한 감소
‘커뮤니티’를 신성장동력으로 육성


네이버가 경기도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장기간 서비스 장애를 겪은 카카오와 달리 서비스 중단이 없었다는 점을 내세우며 차별성을 강조했다. 올해 3분기 글로벌 빅테크의 잇따른 ‘어닝 쇼크’와 비교해 ‘선방’에 가까운 성적표를 받아든 데는 선제적 투자로 확보한 ‘신뢰성’이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네이버는 3분기 영업이익에서 뒷걸음질을 쳤지만, 새로운 서비스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7일에 3분기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을 갖고 “(네이버는) 높은 수준의 데이터 배급과 이중화 조치로 최근 있었던 재난 상황에서도 서비스 중단 없이 2시간 내에 정상 복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카카오가 장기간 서비스 장애로 오는 4분기 실적에 타격을 입을 전망인 것과 달리 네이버는 안정적인 서비스로 성장세를 이어나갈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이어 “중장기적 안정성과 성장을 위한 선제적 투자의 균형이 중요하다고 본다. 이를 위해 2013년 설립한 국내 최초의 자체 데이터센터인 ‘각 춘천’은 네이버의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자에게 안정적으로 제공하는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2조573억원, 영업이익 330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1%, 전 분기 대비 0.6% 증가했다. 전 분기에 이어 사상 최대치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6%, 전 분기 대비 1.8% 감소했다. 주력 사업인 서치플랫폼 매출(8962억원)이 전 분기 대비 1.0% 줄었다. 3분기 영업이익은 금융투자 업계 전망치를 웃돌았다. 다만 6분기 만에 성장세가 꺾였다.

네이버는 ‘투자’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라서 중장기 관점에서 보면 긍정적이라는 입장이다. 내년 완공을 앞두고 있는 제2 데이터센터 관련 인프라 투자, 개발·운영 등에서의 인건비 투자로 영업이익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각 부문을 뜯어 보면 콘텐츠와 클라우드 등 신사업을 제외하고는 모두 흑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김남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네이버는 이번 분기 검색 광고만 매출이 약 10% 성장했다. 구글은 검색 매출이 이번 분기 4%에 불과하고, 유튜브는 역성장을 기록한 것을 보면 많은 시사점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커뮤니티’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최 대표는 “네이버 안에서 시간을 보내는 이용자들의 활동성과 체류 시간을 증진하고 중장기적으로 광고·상거래·플레이스 등 사업과의 연계로 사업적·재무적 시너지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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