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직원 사망사고에 열차 탈선까지… 코레일 이대로는 안 된다

2022. 11. 8.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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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도공사(코레일) 도대체 왜 이러나.

코레일에서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3월 사고의 책임을 물어 코레일 사장이 공공기관장으로는 처음으로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지만, 유사 사고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유감이다.

유독 코레일에서 사고가 끊이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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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호 탈선 사고로 7일 서울 영등포역 부근 기찻길에서 코레일 관계자들이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최현규 기자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도대체 왜 이러나. 코레일에서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올해 벌써 네 번째다.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됐지만 달라진 게 없다. 사망 사고 다음 날엔 탈선 사고까지 일어나 어제 출근길 대란을 초래했다. 코레일의 심각한 안전불감증이 우려스럽다.

지난 5일 경기도 의왕시 오봉역에서 작업을 하던 코레일 소속 직원이 기관차에 치여 숨졌다. 일터에서 근무 중 사망 사고를 당했으니 여간 큰일이 아니다. 앞서 지난 3월에는 대전에서 끼임으로 추정되는 사고로 근로자가 숨졌다. 7월과 9월에는 각각 서울 중랑역과 경기 정발산역에서 노동자가 열차에 부딪혀 목숨을 잃었다. 지난 3월 사고의 책임을 물어 코레일 사장이 공공기관장으로는 처음으로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지만, 유사 사고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유감이다. 6일에는 용산역에서 출발한 익산행 무궁화호 열차가 영등포역으로 진입하던 중 선로를 벗어나 34명이 다쳤다. 선로 관리와 차량 정비 불량 등이 사고 원인으로 꼽힌다. 올 들어 11번째 탈선 사고다. “코레일 하나에서 열까지 다 바꿔야 한다”는 주무 장관의 질타가 지나치지 않다. 게다가 이번 탈선 사고 여파로 어제 출근길 지하철 1호선 운행이 일부 중단됐다. 구로역에서 용산행 급행이 끊겨 대혼란이 벌어졌고, 승객이 밀고 밀리며 비명과 고성이 오가는 아찔한 장면이 펼쳐졌다. 전 국민이 이태원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에서 과밀 사고가 우려되는 상황까지 몰리게 된 것이다.

유독 코레일에서 사고가 끊이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사고가 날 때마다 사과하고 대책 마련을 약속하지만 달라지는 게 없다면 이제는 근본적인 수술이 필요하다. 직원 안전 매뉴얼과 선로 관리 등 모든 것을 원점에서부터 짚어야 한다. 특히 사망 사고는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엄정히 수사해 책임자를 처벌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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