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살 아이 기침·거친 호흡 땐 ‘모세기관지염’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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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부터 초겨울까지 유행하는 바이러스 중에는 목·코감기뿐 아니라 기관지염을 일으키는 종류들이 많다.
이런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3~4살 아이들은 기관지염 증상이 더 흔하지만, 두 돌이 되지 않은 경우에는 모세기관지염으로 증상이 나타난다.
모세기관지염은 증상이 심각해 보일 수 있지만 적절한 호흡기 치료와 수분, 산소 공급이 충분히 이뤄지면 잘 낫는 편이다.
두 돌 전에 모세기관지염이 3회 이상 발병한 아이들은 기관지 과민성을 갖고 크면서 천식으로 발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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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부터 초겨울까지 유행하는 바이러스 중에는 목·코감기뿐 아니라 기관지염을 일으키는 종류들이 많다. 올해 가을 감기환자 중 코로나19보다 많은 비중을 차지한 메타뉴모바이러스나 가장 흔한 RS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 모두 기관지나 폐에서 감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이런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3~4살 아이들은 기관지염 증상이 더 흔하지만, 두 돌이 되지 않은 경우에는 모세기관지염으로 증상이 나타난다. 모세기관지염은 허파의 가장 작은 공기 통로인 세기관지의 염증으로 기침뿐 아니라 호흡이 가빠지고 숨을 힘들게 쉬게 된다. 숨 쉴 때 평소보다 갈비뼈와 갈비뼈 아래가 쑥 들어가는 모습을 눈에 띄게 볼 수 있다. 진료실에서는 청진 시 휘파람 소리 같은 천명음이 들리는 특징이 있다. 알레르기 천식과도 유사한 증상이 있으나 모세기관지염은 주로 감기 증상이 동반되고 열이 나는 경우가 많다.
모세기관지염은 증상이 심각해 보일 수 있지만 적절한 호흡기 치료와 수분, 산소 공급이 충분히 이뤄지면 잘 낫는 편이다. 네블라이저 등 호흡기 치료를 하거나 호흡이 힘든 경우에는 입원실에서 하루이틀 산소흡입을 하면서 안정을 취하게 한다. 기침이나 열, 숨쉬기 어려운 증상에 따라 약을 처방하는데, 바이러스 질환이기 때문에 항생제는 권장되지 않는다.
집에서 아이를 돌볼 때는 실내온도를 너무 따뜻하게 하지 않고 가습기 등으로 공기가 적당히 촉촉한 상태를 유지하게 한다. 난방으로 바닥을 덥게 하면 습도가 빠르게 떨어져 좋지 않다. 미지근한 물을 옆에 두고 수시로 조금씩 마시게 해주면 도움된다. 국화차는 기도의 충혈을 줄여주는데 효과적이니 엷게 우린 후 식혀서 물처럼 마시게 하는 것이 좋다.
두 돌 전에 모세기관지염이 3회 이상 발병한 아이들은 기관지 과민성을 갖고 크면서 천식으로 발전할 수 있다. 재발한 아이들은 기관지를 튼튼히 하고 외부 감염에 대한 면역력을 높이기 위한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손병국 함소아한의원 중랑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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