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트렌드&] 우리나라 기업이 주최하는 가장 오래된 ‘이건음악회’ 열립니다
11~17일, 전국 4개 도시서 6회 진행
독일의 정상급 오케스트라 등 공연
종합건축자재 기업 ‘이건’ 33년째
전사적으로 ‘나눔 경영의 뜻’ 실천
종합건축자재 전문 기업 이건(EAGON)이 11일 제33회 ‘이건음악회’를 개최하고 문화 나눔을 통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한다. 올해로 33회를 맞은 이건음악회는 우리나라 기업이 주최하는 가장 오래된 음악 관련 행사로, 한국을 대표하는 메세나 활동으로 자리잡은 고품격 클래식 음악회이다.
이건음악회는 1990년, 지역사회에서 받은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인천의 이건산업 공장에서 소박하게 첫걸음을 내딛었다. 이후 IMF 외환위기와 대부분의 공연이 취소됐던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도 온라인으로 공연을 진행하는 등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매년 개최해 꾸준히 음악을 통한 나눔활동을 실천했다. 이는 어려운 시기일수록 사람들에게 힘이 되는 행사를 열자는 전사적 공감대가 뒷받침된 덕분이라고 이건 측은 전했다.
국내외 실력파 음악가 섭외해 공연 기획
‘음악을 통한 나눔 실천’을 목표로 시작한 이건음악회는 무료 공연임이 믿기지 않을 만큼 국내외 실력파 음악가들을 섭외해 뛰어난 기획 공연을 선보여왔다. 정통 클래식 장르는 물론 만돌린, 클래식 기타 등 국내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장르의 뮤지션을 섭외해 국내 음악계에 다양성을 더했다.
덕분에 아카펠라 그룹 폴리쉬챔버싱어즈(8회), 고음악 연주단체 무지카안티쿠아퀼른(13회), 만돌린 연주자 아비 아비탈(27회), 클래식 기타리스트 밀로쉬카라다글리치(29회) 등 국내엔 알려지지 않은 유수의 실력파 뮤지션들이 이건음악회를 통해 국내 관객을 만났다.
이 밖에도 음악으로 나눔 활동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아리랑 편곡 공모전’은 우리나라 대표 민요인 아리랑을 이건음악회에 초청된 해외 연주자 특색에 맞춰 편곡하는 공모전으로, 전도유망한 국내 음악가의 곡을 세계적인 연주자들의 공연을 통해 소개하고 편곡가에게는 등단의 기회를 제공해왔다.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곡은 그해 음악회에 초청된 해외 연주자가 피날레 곡으로 연주한다. 초청된 연주자는 아리랑이라는 전통 민요를 통해 한국의 정서를 조금이나마 경험하고, 청중들은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아리랑을 들으며 연주자와 정서적으로 교류하는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음악 영재 꿈나무 위한 ‘마스터 클래스’ 운영
여기에 이건음악회는 음악 영재 꿈나무들을 위한 ‘마스터 클래스’도 꾸준히 운영하고 있다. 그 외 국내 최초 시각장애인 오케스트라단 ‘혜광 브라인드 오케스트라’를 창단 초기부터 10년 이상 후원하는 등 소외계층에 수준 높은 문화를 접할 기회를 제공하자는 본래 취지를 지키고 있다.
올해 제33회 이건음악회는 2년 만에 열리는 대면 공연으로 더욱 뜻깊다. 길었던 팬데믹 기간을 견뎌온 관객들에게 음악으로 따뜻한 응원과 격려를 전하기 위해 ‘회복(Recovery)’을 주제로, 이달 11일부터 17일까지 ▶서울 롯데 콘서트홀 및 예술의전당 ▶인천 아트센터 ▶통영국제음악당 ▶부산 금정문화회관 등 전국 4개도시에서 총 6회 진행된다.
이번 공연에서는 독일의 ‘뷔르템베르크 챔버 오케스트라 하일브론’이 메인 연주자로 나선다. 이들은 개개인의 기량을 살린 역동적인 연주 스타일과 독창적인 사운드가 특징인 정상급 오케스트라로, 런던 로열 앨버트 홀, 베를린의 필하모니 등에서 연주한 바 있다. 이건음악회와는 2년 전 비대면 공연으로 인연을 맺었으며, 당시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올해 한국 관객들과 만나게 됐다.
뷔르템베르크 챔버 오케스트라 하일브론의 수석 지휘자 ‘케이스 스칼리오네’가 오케스트라를 리드하며, 협연자로 바이올리니스트인 ‘마이클 바렌보임’이 함께한다.
스칼리오네는 깊고 무르익은 음악적 감성을 바탕으로 차기 클래식 음악계를 이끌 재목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마이클 바렌보임은 거장 다니엘 바렌보임의 아들로, 바렌보임-사이드아카데미 학장 및 실내악 학과장을 겸임하고 있다. 이처럼 재능 있는 뮤지션들의 합주로 기대를 모으는 이번 제33회 이건음악회는 고전에서 20세기에 이르는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건음악회 관계자는 “이건음악회를 준비하면서 이건의 모든 직원이 기획·대관·섭외·입장권 점검 및 팸플릿 배포 등 진행 전 과정을 직접 맡는 등 나눔 경영의 뜻에 전사가 깊이 공감하고 실천하고 있다”며 “지난 33년간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이건음악회를 비롯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에 앞장서는 기업이 되겠다”고 전했다.
박지원 중앙일보M&P 기자 <park.jiwon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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