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5] 승장 김원형 감독 "야구하면서 몇 번 본 적 없는 대단한 경기다"

차승윤 2022. 11. 7.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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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KBO 포스트시즌 키움히어로즈와 SSG랜더스의 한국시리즈 5차전이 7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렸다. 9회말 무사 1,3루 대타로 나온 김강민의 끝내기 스리런홈런으로 경기를 승리하자 김원형 감독이 류선규 단장과 포옹하고 있다. 인천=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또 역전승이다. SSG 랜더스가 9회 말 끝내기 스리런포로 우승 한 발 앞까지 다가갔다.

SSG는 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5차전에서 5-4로 역전승했다. 2승 2패에서 5차전에 승리한 팀이 KS 우승을 차지한 건 역대 10차례 중 8번(80%)에 달한다.

SSG 선발 김광현은 1회와 2회 흔들리며 3실점을 내줬다. 그러나 5회까지 버티며 5이닝 3실점으로 최소한의 임무를 마쳤다. 김원형 SSG 감독은 6회부터 김광현을 한발 빨리 내리고 불펜 총력전을 시작했다. 문승원-김택형-노경은이 총 4이닝을 틀어막으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타선은 6회까지 안우진에게 무득점으로 막혔지만, 후반 집중력으로 대역전승을 만들었다. 중심 타자 최정이 8회 말 투런 홈런을 치는 등 3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2타점 1득점을 기록했고, 최주환은 4타수 2안타를 치며 역전 홈런의 물꼬를 텄다. 9회까지 대타로 대기했던 김강민은 9회 말 무사 1·3루 기회에서 역전 끝내기 스리런 홈런으로 변함없는 존재감을 증명했다. 다음은 승장 김원형 감독과 경기 후 일문일답.

-총평은. “오늘 (김)광현이가 초반 흔들리면서 3점 실점했다. 안우진을 상대하는 상황에서 3점이라는 점수는 어떻게 보면 우리 팀 입장에서 큰 점수였다. 그래도 불펜진이 4이닝을 막아내면서 점수를 유지했다. 8회 (최)정이가 따라가는 2점, 9회 (박)성한이, (최)주환이, (김)강민이가 정말 대단한 결과를 만들었다. 지금까지 야구하면서도 몇 번 경험하지 못했던 대단한 경기를 펼친 거 같다.”

-좋은 소식(재계약)이 들렸다. “너무나 감사하게 생각한다. 아직 KS가 끝나지 않았는데, 정용진 구단주님께서 편하게 하라고 좋은 소식을 전해주셨다. 내 입장에서 정말 큰 선물이다. 그래서 경기에 더 집중하려고 했다.”

-오늘 경기에서 승기가 넘어온 순간은. “7회까지 점수를 못 내고, 찬스에서 감이 좋았던 (김)성현이가 좋은 타구를 날렸는데, 거기서 병살이 됐다. 4점 차이가 큰 점수지만, 뒤에 가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김)택형이가 2이닝을 던지게 했다. 근데 그것(역전)을 선수들이 해냈다.”

-홈런 후 김강민과 포옹했던데. “(김)강민이와 좀전에도 마주쳤다. 포옹하려고 하니까 '내일 하시죠' 그러더라. 아직 1승이 남았으니 정신 차려야겠다.(웃음)”

-최정·김강민에게 고맙다는 인사 전해준다면. 선수들 모두에게 고맙다. 오늘도 강민이가 그 타이밍에 나갈 수 있었던 건 코치들이 '마지막 찬스를 지켜보자'는 의견을 내줘서였다. 그래서 강민이가 대기하다 마지막 타이밍에 올라왔다. 이번엔 잊지 않았다."

-최주환 그동안 안타가 없어서 오늘 선발 라인업 넣었을 때 고민했을 것 같다. 기대에 부응했는지. ”그동안 경기하면서 안타가 하나도 없어 마음고생 했을 것이다. 어쨌든 오늘 첫 안타를 때렸고, 9회 박성한과 최주환이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면서 강민이가 홈런을 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프로는 못하면 욕먹고, 잘하면 칭찬받는 일이다. 주환이도 인내해야 했다. 인내한 결과가 오늘 나왔다고 칭찬하고 싶다.“

-6차전 선발은. ”선발은 윌머 폰트가 나간다. 오늘 준비했던 선수들은 내일 다 대기한다.“

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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