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장은 죽지 않는다’ 김강민, KS 5차전 끝내기 홈런

2-4로 끌려가던 9회말, 극적인 역전 스리런포
역전승 거둔 SSG,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단 1승

SSG랜더스의 베테랑 김강민이 극적인 대타 끝내기 홈런으로 팀을 위기서 구해냈다.

SSG는 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5차전서 키움에 5-4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3승 2패로 앞서 나가게 된 SSG는 이제 남은 2경기서 1승만 더하면 대망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5차전 승리를 위해 선발로 나선 에이스 김광현이 5이닝 3실점으로 부진했고, SSG 타선은 상대 에이스 안우진의 호투에 눌려 6이닝 동안 점수를 내지 못했다.

0-4로 끌려가던 8회말 1사 1루에서 최정이 추격의 투런포를 쏘아 올렸지만 키움의 승리 가능성이 더 높아보였다.

하지만 9회말 기적이 일어났다.

선두 타자 박성한이 경기를 마무리하기 위해 올라온 최원태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최주환이 10구 승부 끝에 푸이그 키를 넘기는 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제공했다.

천금 같은 기회서 김원형 감독의 선택은 베테랑 김강민이었다. 그는 2구 만에 투 스트라이크로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렸지만 최원태의 3구 째 몸쪽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고 잡아 당겨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아치를 그렸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정도로 큰 타구가 나오면서 SSG 선수들과 홈 관중들을 열광의 도가니에 빠뜨렸다.

특히 이번 한국시리즈 들어 한국 나이로 41살 김강민의 활약은 놀랍다. 주로 대타로 나서고 있는 그는 결정적인 순간 홈런포를 기록하며 건재함을 보여주고 있다.

앞서 김강민은 한국시리즈 1차전서 5-6으로 패색이 짙던 9회 말 극적인 동점 홈런을 쏘아올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특히 이 홈런으로 김강민은 한국시리즈 최고령 홈런 기록을 갈아치웠다. 40세 1개월 19일의 나이에 홈런을 기록한 그는 지난 2011년 최동수(당시 SK 와이번스)가 달성한 포스트시즌 최고령 홈런 기록(종전 40세 1개월 19일)을 갈아치웠다.

PS 역대 최고령 홈런에 이어 극적인 역전 끝내기 스리런까지 기록한 김강민은 베테랑의 존재감을 제대로 드러내며 패배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해냈다. 노장은 아직 죽지 않았다.

데일리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