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혼란에 수습나선 흥국생명 "신종자본증권 콜옵션 행사 예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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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이 오는 9일로 예정된 5억달러 규모의 해외 신종자본증권의 조기상환권(콜옵션)을 행사하기로 했다.
흥국생명에 이어 DB생명도 내년 5월로 연기한 3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콜옵션 행사를 예정대로 이달 13일에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흥국생명과 DB생명이 예정대로 신종자본증권 콜옵션을 행사할 것으로 밝히면서 시장 불안도 어느 정도 진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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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흥국생명이 오는 9일로 예정된 5억달러 규모의 해외 신종자본증권의 조기상환권(콜옵션)을 행사하기로 했다. 콜옵션 연기로 발생한 시장 혼란을 해소하기 위해 금융당국과 협의해 급하게 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해석된다.
흥국생명은 "2017년 11월 발행한 5억달러 규모의 해외 신종자본증권에 대한 콜옵션을 행사하기로 결정했다"고 7일 밝혔다.
이 회사는 가파른 금리 인상 등에 따른 금융시장의 경색으로 부득이 해외 신종자본증권의 콜옵션 행사를 지난 1일 연기한 바 있다. 이같은 결정이 알려지면서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국내 회사 발행 외화표시 채권은 가격이 급락하는 등 한국물에 대한 투자 심리가 크게 악화됐다.
흥국생명은 "이번 결정은 최근 조기상환 연기에 따른 금융 시장 혼란을 잠재우기 위함"이라며 "태광그룹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자본확충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흥국생명은 주요 시중은행들을 상대로 환매조건부채권(RP) 거래를 통해 조기상환 자금 마련을 추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5억달러 중에서 4000억원을 RP 발행 자금으로 충당하며 1000억원은 보험사들의 대출로 조달된다. 여기에 대주주인 태광그룹의 자금지원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흥국생명에 이어 DB생명도 내년 5월로 연기한 3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콜옵션 행사를 예정대로 이달 13일에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흥국생명과 DB생명이 예정대로 신종자본증권 콜옵션을 행사할 것으로 밝히면서 시장 불안도 어느 정도 진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현재 당사의 수익성 및 자금유동성, 재무건전성 등은 양호한 상황이며, 향후 추가적인 자본확충을 통해 자본안전성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사의 기존 결정으로 인해 야기된 금융시장의 혼란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앞으로도 시장 안정과 고객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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