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입시제도 개편, 이번 정부에선 소극적으로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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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수업의 변화를 바탕으로 한 교육 혁신을 강조하며 입시제도 개편에 대해서는 "이번 정부에서는 소극적으로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7일 이 부총리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식 후 출입기자단과 만나 대입제도 개편안에 대해 "수시가 확대되었다가 위축되는 상황인데 수업이 바뀌는 것이 핵심이며 고교학점제 등 변화에 따라 입시가 맞춰져야 하는 부분이 있다"며 "학부모들에게 큰 변화가 느껴질 정도는, 가능하다면 이번 정부에서는 소극적으로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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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교실 깨우려 제도 개편했다 학생·학부모 힘들어 해"
"수시-정시 비율을 놓고 국가적 논쟁 때 참담했다"
'수업 혁신' 강조하며 맞춤형 교육 핵심과제로 내세워
자율평가 확대 시사 "수시 평가 체제 구축해야"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수업의 변화를 바탕으로 한 교육 혁신을 강조하며 입시제도 개편에 대해서는 "이번 정부에서는 소극적으로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7일 이 부총리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식 후 출입기자단과 만나 대입제도 개편안에 대해 "수시가 확대되었다가 위축되는 상황인데 수업이 바뀌는 것이 핵심이며 고교학점제 등 변화에 따라 입시가 맞춰져야 하는 부분이 있다"며 "학부모들에게 큰 변화가 느껴질 정도는, 가능하다면 이번 정부에서는 소극적으로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지금 입시를 바꾸는 논의는 힘들 것 같다. 예전에는 입시제도를 바꿔 잠자는 교실을 깨우겠다고 했지만 학부모와 학생들이 힘들어했다"며 "입시 피로도가 너무 많이 쌓여있고 입시 단순화 등은 연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입시를 통해 현장을 바꾸는게 아니라, 현장을 바꿔 입시에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정부에서 수시-정시 비율을 놓고 국가적인 논쟁이 벌어졌을 때 정말 참담한 느낌이었다. 사실 답이 없는 논쟁을 한 것"이라며 "그 이유는 현장에서 수업이 안바뀌기 때문이고, 수업이 바뀌면, 아이들의 창의성과 인성을 볼 수 있다면 수시의 공정성도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2025년 전면 시행되는 고교학점제가 정착되려면 입시제도 개편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고교학점제는 아직 확신을 갖고 답변을 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수업의 변화'를 강조하며 에듀테크라는 보조 수단을 활용해 교사의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그는 "혁명적인 교실이 될 때 모든 아이를 위한 맞춤형 교육이 가능할 것"이라며 "수업이 혁신되면 잠자는 교실을 깨우고 장기적으로 입시문제도 해결될 것"이라고 했다.
논란을 피하면서 학생들의 학력도 평가할 수 있는 수단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평가를 도입하되 획일적이지 않고 맞춤형(평가)으로 할 것"이라며 "아이들 편의에 맞춰 수시로 평가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는 시점이 됐다"고 진단했다.
에듀테크 기업들과의 이해충돌 논란에 대해 이 부총리는 "이해충돌 방지법에 따라 미리 신고나 문의도 하겠다"며 "결코 특정집단의 사적 이익을 대변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교육부가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를 도입하면서 일제고사 부활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이 부총리는 맞춤형 평가 확대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학부모들도 평가가 너무 없다는 지적이 많고 답답해하신다. 일제고사는 배경을 보면 학교 현장의 반대가 심하고 지필고사 중심으로 하면 교사, 학생들의 부담이 크다"며 "AI 튜터도 적응형 평가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미래를 보면 맞춤평가 방식은 발전시킬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개편해 고등·평생교육지원 특별회계를 신설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몇 년 간 대학 재정에 비해 초·중등재정이 잉여가 있다고 예상되는 부분이 분명히 있는 것 같다. 일시적이라는 관점도 있고 많은 고민을 같이 해야한다"면서도 "모든 교육감이 반대하는 상황에서 통과될 수는 없다고 본다. 그런 차원에서 어떤 최선의 합의점이 있을 수 있는지 계속 고민하고 합의점을 도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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