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5] 아슬아슬 버틴 '5이닝 3실점'...김광현, 패전 위기 놓였다

차승윤 2022. 11. 7.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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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KBO 포스트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한국시리즈 5차전이 7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렸다. 2회초 무사 만루 김준완의 희생플라이로 추가실점한 김광현이 아쉬워하고 있다. 인천=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김광현(34·SSG 랜더스)이 경기 초반 위기는 버텨냈지만, 에이스 매치에서 안우진(23·키움 히어로즈)과 맞대결에서는 웃지 못했다.

김광현은 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2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5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7피안타 3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그는 0-3으로 뒤처져 패전 요건 상황인 6회 초 마운드를 문승원에게 넘기고 이날 투구를 마무리했다. 최고 시속 148㎞, 평균 시속 144㎞의 직구(30구)와 최고 시속 142㎞의 고속 슬라이더(38구)를 고루 던졌으나 경기 초반 흔들린 게 치명적이었다.

1차전 좋은 결과를 거두지 못했던 김광현에게는 일조의 '설욕전'이었다. 김광현은 지난 1일 같은 곳에서 열렸던 시리즈 1차전에 등판해 5와 3분의 2이닝 4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경기가 연장까지 시소게임으로 흘러가면서 패전을 기록하지는 않았지만, 우승 반지만 네 개를 손가락에 끼웠던 김광현에게는 아쉬운 결과물이었다.

그러나 두 번째 등판 역시 쉽지 않았다. 준플레이오프부터 타격감이 식지 않고 이어지던 키움 타선이 1회부터 김광현을 흔들었다. 김광현은 1회 첫 타자 김준완은 결정구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잡고 출발했다. 그러나 시리즈 내내 타격감이 뜨거웠던 전병우를 견제하다 볼넷을 내줬고, 결국 이정후에게 우익수 뒤로 날아가는 2루타를 허용했다. 우익수 한유섬이 타구를 잡기 위해 전력으로 뛰었지만, 빠른 타구를 끝까지 쫓아가지 못하고 넘어지면서 처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김광현은 1사 2·3루 위기를 벗어나 보려 했지만, 김태진에게 스트라이크를 잡으러 들어가다 중전 안타를 맞고 선취 두 점을 허용했다.

김광현은 2회 더 흔들렸다. 선두 타자 송성문에게 2루타를 허용했고, 희생 번트를 노리는 신준우에 흔들려 스트레이트 볼넷까지 내줬다. 9번 타자 김혜성까지 잡지 못하고 중전 안타를 허용, 순식간에 무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김광현은 후속 타자 김준완에게 중견수 희생 플라이를 맞아 한 점을 더 내주면서 실점했지만, 곧이어 전병우를 유격수 병살타로 돌려보내 더 큰 위기로 이어지는 것까진 막는 데 성공했다.

그래도 베테랑이었고, 그래도 에이스였다. 김광현은 3회 산발 2안타를 맞았지만 범타를 유도해가며 실점하지 않고 막아냈다. 이어 4회 초에는 신준우에게 3구 삼진, 김준완에게 4구 삼진을 잡는 등 이날 경기 첫 삼자 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5회 1사 후 이정후에게 2루타를 허용해 다시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강타자 야시엘 푸이그를 고의사구로 거른 후 김태진을 유격수 직선타로 처리했고, 이지영에게 유격수 앞 땅볼을 유도해 결국 5이닝을 채우는 데 성공했다.

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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