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서 급성신부전으로 아동 159명 사망… 왜?

오상훈 헬스조선 기자 2022. 11. 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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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에서 최소 159명의 아동이 의약품을 섭취한 뒤 급성신부전과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66명의 아동이 급성신부전으로 사망했는데 WHO 발표에 따르면 감비아에서 판매되는 인도산 기침 시럽 4종에서 '허용 불가한 양'의 디에틸렌글리콜과 에틸렌글리콜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WHO는 지난 2일, 인도네시아에서 제조된 8가지 시럽형 의약품이 비공식적인 루트를 통해 다른 국가에 유포됐을 수도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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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이사에서 아동들이 의약품 속 독성물질에 의해 급성신부전으로 사망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인도네시아에서 최소 159명의 아동이 의약품을 섭취한 뒤 급성신부전과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거의 대부분이 5세 미만이었는데 원인은 시럽 형태 의약품 속에 들어있던 성분으로 밝혀졌다.

인도네이사에선 지난달 31일까지 304명의 아동이 급성신부전을 진단받았다. 이 가운데 159명이 사망했고 99명이 완치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보건당국의 조사 결과 피해 아동들이 복용한 의약품에서 에틸렌글리콜, 디에틸렌글리콜 등의 독성 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인도네시아 식품의약품안전청(BPOM)은 공급업체를 제약 전문 업체에서 화학 전문 업체로 변경한 두 제약사를 조사했다. 그런 다음 시럽형 의약품에 대해 생산 면허 취소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또 중독된 아동들의 치료를 위해 싱가포르, 호주 등지에 해독제인 포메피졸 공급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몇 주 전 감비아 공화국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다. 66명의 아동이 급성신부전으로 사망했는데 WHO 발표에 따르면 감비아에서 판매되는 인도산 기침 시럽 4종에서 ‘허용 불가한 양’의 디에틸렌글리콜과 에틸렌글리콜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디에틸렌글리콜과 에틸렌글리콜은 과거 약품에 단맛을 더하기 위해 사용됐다. 그러나 대사 과정에서 생성된 디글리콜산이 신장 세포에 축적돼 손상을 야기하는 것으로 알려져 세계보건기구(WHO)는 의약품에 사용하는 걸 금지했다. 현재는 에어컨·냉장고·냉동고의 부동액, 브레이크 오일 등 산업용으로 사용된다.

한편, WHO는 지난 2일, 인도네시아에서 제조된 8가지 시럽형 의약품이 비공식적인 루트를 통해 다른 국가에 유포됐을 수도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각각의 명칭은 다음과 같다. ▲테르모렉스 시럽 ▲플루린 DMP 시럽 ▲유니베비 감기시럽 ▲유니베비 데맘 파라세타몰 물약 ▲유니베비 데맘 파라세타몰 시럽 ▲파라세타몰 물약 ▲파라세타몰 시럽(민트) ▲비프콜 시럽 등 8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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