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250만원 때문에…문대통령, 풍산개 반환 협의 요청

강준구 2022. 11. 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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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선물받은 풍산개 한 쌍과 새끼 1마리를 국가에 반납하기 위한 협의를 정부에 요청했다.

7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 측은 대통령기록관에 풍산개 '곰이'와 '송강이', 그들의 새끼 중 한 마리인 '다운이'의 관리 협의를 요청했다.

그러나 시행령 제정이 6개월 가까이 미뤄지자 양측간 이견이 생겼고, 결국 문 전 대통령 측에서 대통령기록관 반환을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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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선물받은 풍산개 한 쌍과 새끼 1마리를 국가에 반납하기 위한 협의를 정부에 요청했다. 월 250만원 수준의 사육·관리비가 합의대로 지급되지 않자 대통령기록관에 반환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7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 측은 대통령기록관에 풍산개 ‘곰이’와 ‘송강이’, 그들의 새끼 중 한 마리인 ‘다운이’의 관리 협의를 요청했다. 국가 원수 자격으로 선물 받은 만큼 풍산개 역시 대통령기록물로 분류돼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하는 게 원칙이다. 그러나 대통령기록관은 동식물 관리·사육 시설이 없고, 반려동물의 특성을 고려해 문 전 대통령에게 풍산개를 맡기는 협약을 지난 5월9일 체결했다. 양측은 사육·관리비도 예산 범위 내에서 지급키로 하고, 대통령기록관은 이를 시행령으로 제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었다. 그러나 시행령 제정이 6개월 가까이 미뤄지자 양측간 이견이 생겼고, 결국 문 전 대통령 측에서 대통령기록관 반환을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문 전 대통령 비서실은 이날 페이스북에 “대통령기록관과 행안부는 빠른 시일 내 시행령을 개정해 명시적 근거 규정 마련을 약속했다”며 “지난 6월17일 시행령 개정을 입법예고했으나 이유를 알 수 없는 대통령실의 이의제기로 국무회의에 상정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석열 당시 대통령 당선인과의 회동에서도 선의의 협의가 있었다. 그러나 대통령실에서는 문 전 대통령에게 위탁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듯 하다”며 “그렇다면 쿨하게 처리하면 그만”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협약서를 토대로 사료비 등 250여만 원의 예산지원 계획이 수립됐다”며 “겉으로는 SNS에 반려동물 사진을 올려 관심을 끌더니, 속으로는 사룟값이 아까웠나”라고 비꼬았다. 행안부 관계자는 “협의가 진행 중이라 구체적인 사항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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