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함정에 경례한 韓해군…국방장관 “욱일기 향한 것 아냐”

나성원 2022. 11. 7.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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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일본 해상자위대가 개최한 국제관함식에서 우리 해군이 일본 호위함 '이즈모'에 거수경례를 한 것과 관련해 "욱일기에 대해 한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7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일본 해군에 우리가 거수경례를 하게 만든 자체가 국민들께 납득이 안 된다고 본다'는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 질의에 "자위함기에 대해 경례한 것이 아니고 주관하는 국가의 대표가 승선한 함을 향해 경례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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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 장관 “국제 관례에 따라
주최국 대표 승선 함정 향해 경례”
일본 해상자위대 주최로 6일 가나가와현 사가미만에서 열린 국제관함식에서 한국 해군 장병들이 거수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일본 해상자위대가 개최한 국제관함식에서 우리 해군이 일본 호위함 ‘이즈모’에 거수경례를 한 것과 관련해 “욱일기에 대해 한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7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일본 해군에 우리가 거수경례를 하게 만든 자체가 국민들께 납득이 안 된다고 본다’는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 질의에 “자위함기에 대해 경례한 것이 아니고 주관하는 국가의 대표가 승선한 함을 향해 경례한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 해군이 일본 해상자위대 관함식에 참석한 것은 2015년 이후 7년 만이다.

우리 해군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탑승한 호위함 ‘이즈모’를 향해 다른 나라 해군들과 마찬가지로 거수경례를 했다.

군은 북한의 잇따른 도발 등 안보 현실을 고려해 이번 관함식에 참가했다는 입장이다.

이 장관은 ‘우리 해군이 굳이 참석하지 않아도 될 행사에 참석해 욱일기를 향해 경례해 비판이 있다’는 질문에는 “욱일기가 게양되어 있었지만 관함식은 주최하는 국가의 대표가 승선한 함정을 향해 국제관례에 따라서 경례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즈모함에 게양된 기에 대해 ‘자위함기’ ‘욱일기’라고 번갈아 칭하기도 했다.

이 장관은 이어 “자위함기는 (욱일기와 달리) 국제적으로 인정해 오고 있다”며 “국제관함식 참석 문제는 안보 차원에서 국가적 이익을 위해 참여한 것으로 이해해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앞서 지난달 31일 국회에 출석해 “(자위함기는) 약간 기울어져 있다. 형상은 비슷하지만 자세하게 놓고 보면 (욱일기와) 차이가 있다”고 말했었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윤석열 정부가 국민의 반대에도 기어코 우리 해군이 일본 욱일기에 거수경례하도록 만들었다”며 “윤석열 정부는 해상자위대기는 욱일기와 ‘모양은 비슷하지만, 빨간색 원의 위치가 다르다’는 황당한 궤변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일본 외무성도 자위함기를 범욱일기로 인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 같은 논란에 대해 7일 오전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함정에 깃발이 없더라도 주최국 대표가 승선해 있으면 거기에 경례하는 것이 일반적인 관례”라고 설명했다.

이어 욱일기와 자위함기와 관련해서는 “앞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께서 ‘완전히 동일하지는 않지만, 외관은 유사하다’는 취지로 답변한 바 있다”며 “욱일기와 자위함기를 다른 깃발로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는 국민적 감정은 충분히 이해가 되고 공감이 된다”고 덧붙였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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