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변호사부터 트위터 출신까지…머스크 곁에서 트위터 개편 돕는 인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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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를 인수한 뒤 가장 먼저 한 일은 파라그 아그라왈 트위터 CEO를 비롯한 경영진을 해임하는 것이었다.
스피로 변호사 외에 머스크 CEO의 오랜 동료이자 기술투자자인 제이슨 칼라카니스는 머스크 CEO에게 개인적으로 인력 감원 등 트위터 개편 방향을 제시하고 트위터 CEO가 자신의 '꿈의 직업'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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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를 인수한 뒤 가장 먼저 한 일은 파라그 아그라왈 트위터 CEO를 비롯한 경영진을 해임하는 것이었다. 직접 트위터의 수장이 된 머스크 CEO의 곁에는 30대 후반의 알렉스 스피로 변호사를 비롯한 최측근 인사들이 함께했다.
이들이 바로 직원 절반을 해고하는 등 머스크 CEO와 함께 트위터를 개편해 나가고 있다고 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트위터의 기존 경영진을 내쫓고 그 자리에 트위터 현황 평가와 자신의 비전 구현을 담당할 소수의 측근을 앉혔다. 여기엔 머스크 개인 변호사 알렉스 스피로, 기술투자자 겸 팟캐스트 진행자 제이슨 칼라카니스, 머스크 CEO의 측근이자 가족 재산 관리인인 재러드 버챌, 기술투자자 데이비드 삭스, 트위터의 전 임원 스리람 크리슈난 등이 포함됐다.
WP는 이들 가운데 핵심은 최근 수년간 머스크 CEO의 가장 가까운 사람이자 친구, 법률고문으로 떠오른 스피로 변호사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경영진 해고 직후 몇시간 만에 스피로에 트위터의 선거 관련 작업을 담당하는 법률·마케팅·신뢰·안전팀 감독 권한을 맡겼다.
그는 트위터가 지난 4일 전체 직원 7500명 중 절반인 3700명을 해고하는 과정에도 직접 관여했다. 여러 주와 국가에 흩어져 있는 해고 대상자들에게 적법한 방식으로 해고 통보가 이뤄지도록 조정, 관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WP는 스피로 변호사가 트위터에서 특정한 역할을 맡을지 일시적으로 개편 과정에서만 합류한 것인지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스피로 변호사는 머스크 CEO가 지칠 줄 모르는 직업윤리와 강한 충성심을 가진 사람들을 핵심 측근으로 두는데 여기에 잘 맞춘 인물로 평가받았다. 2008년부터 변호사로 일한 그는 힙합 가수 제이-지(Jay-Z), 미국프로풋볼(NFL) 선수 애런 에르난데스, 테니스 선수 나오미 오사카 등 유명인들을 변호해 명성을 얻었다. 머스크 CEO와는 2019년 명예훼손 소송을 계기로 만났다. 그는 머스크 CEO가 지난 4월 트위터를 440억 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해놓고 7월 이를 취소하겠다고 입장을 바꿔 트위터로부터 소송당하자 다시 변호에 나섰다. 그는 이 소송에서 패했으나 머스크 CEO의 신뢰는 오히려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스피로 변호사 외에 머스크 CEO의 오랜 동료이자 기술투자자인 제이슨 칼라카니스는 머스크 CEO에게 개인적으로 인력 감원 등 트위터 개편 방향을 제시하고 트위터 CEO가 자신의 '꿈의 직업'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부터 머스크 CEO의 가족 사무소 대표로 재산관리를 맡고 있는 재러드 보챌은 모건스탠리 자산관리사 출신으로 트위터 인수 자금 조달을 도왔다. 그는 머스크 CEO가 만든 회사 뉴럴링크의 CEO이자 보링컴퍼니의 이사이기도 하다.
머스크 CEO와 2000년대 초 페이팔에서 함께 일했던 데이비드 삭스는 성공적인 기술투자 겸 보수 언론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 트위터 안내 책자에 트위터 공식 이메일과 함께 '스태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라는 직함으로 등장했다. 트위터 개편작업에 투입된 인물 중 페이스북과 스냅챗을 거쳐 2017~2019년 트위터에서 일했던 리람 크리슈난은 어떤 임무를 맡는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머스크 CEO 팀에서 유일한 트위터 출신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그는 머스크 CEO를 '일시적으로 돕고 있다'고 말했다고 WP는 전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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