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학동4구역, 1년5개월만에 철거 공사 재개

김동표 2022. 11. 7.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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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명의 사상자를 낸 붕괴사고로 전면 중단됐던 광주광역시 학동4구역 재개발 철거 공사가 1년 5개월 만에 다시 시작된다.

7일 HDC현대산업개발은 "학동4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의 철거 공사가 7일 재개됐다"고 밝혔다.

1년 5개월간 중단됐던 철거 공사가 재개됨에 따라 학동4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은 내년 상반기 중 철거를 마무리하고 본공사에 착수하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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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 "안전 최우선으로 진행"
학동4구역 재개발사업지 조감도

17명의 사상자를 낸 붕괴사고로 전면 중단됐던 광주광역시 학동4구역 재개발 철거 공사가 1년 5개월 만에 다시 시작된다.

7일 HDC현대산업개발은 "학동4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의 철거 공사가 7일 재개됐다"고 밝혔다. 1년 5개월간 중단됐던 철거 공사가 재개됨에 따라 학동4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은 내년 상반기 중 철거를 마무리하고 본공사에 착수하게 될 전망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철거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안전을 위해 철거방식부터 바꿨다. 높이 10M 이상의 건축물에 대해서는 지상에서 길이가 긴 롱붐암(Long Boom Arm)을 통해 고층부를 직접 해체하던 방식에서 크레인으로 철거 장비를 건물 위에 올려 한 개 층씩 해체하는 방식으로 변경해 진행한다. 이러한 철거방식은 한 개 층씩 안전하게 해체할 수 있으며, 작업 중 파편이 떨어지거나 주변으로 튀는 것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저층부는 기존과 같이 일반 굴착기로 해체할 계획이다.

아울러 근로자들이 더욱 안전한 환경에서 철거를 진행하고, 인근 주민들의 불편도 줄일 수 있도록 도로나 외부와 인접해 있거나 층고가 높은 건축물에 대해서는 시스템 비계와 방음 패널을 적용할 계획이다.

공사 전반의 안전대책까지 강화했다. 도로 인접 건축물을 해체할 때는 신호수와 안전요원을 추가 배치할 예정이다. 또 안전의식 강화를 위한 교육, 관리감독자와 장비 기사가 교차로 검수하는 일일 장비 점검 등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광구 학동4구역 재개발 사업은 학동 633-3 일대에서 지하 3층, 지상 29층, 19개 동, 2314가구 규모로, 내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본공사에는 착공 후 37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공사 재개를 위해 조합과 꾸준히 협의해왔다. 지난 6월에 열린 임시총회에서는 90%에 가까운 조합원의 재신임을 얻었다.

한편 학동 붕괴사고는 지난해 6월 9일 오후 4시 22분께 학동 4구역 재개발 사업지의 버스 정류장에서 발생했다.

철거 공사 중이던 지상 5층짜리 건물이 통째로 무너지면서 바로 앞 정류장에 정차한 시내버스 1대가 매몰돼 승객 9명이 숨지고 다른 승객과 운전기사 등 8명이 다쳤다.

1심 재판부는 사고 책임자 전원에게 유죄를 선고하고 철거 하도급·재하도급 업체 관계자에게 2년 6개월~3년 6개월의 실형을, 현대산업개발 측 관계자 3명에게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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