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어때 “가비의 ‘이건 경쟁이야’라는 말, 정신이 번쩍 들어”
댄스 크루 어때의 킹키가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스트릿 맨 파이터’ 출연과 관련해 절친한 친구인 가비로부터 들었던 조언을 공개했다.
킹키는 7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스트릿 우먼 파이터’ 출신인 가비와 일화에 대해 “‘스트릿 우먼 파이터’ 콘서트 때 대기실에 찾아가서 들었던 말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킹키는 “가비가 그때 내게 ‘착한척하지 마라. 이건 경쟁’이라는 말을 하더라”며 “그때 정신이 확 들었던 것 같다. 사실 그 전까지 우리는 엄청난 경쟁심을 가지고 프로그램에 임하지는 않았다. 우리 거만 잘 보여드려야겠다는 마음이었다. 그런데 그 말을 듣고 생각해 보니 새삼 우리가 임하고 있는 프로그램은 서바이벌이란 생각이 들더라”고 설명했다.
어때는 방송 초반부터 젠더리스 댄스 크루로 이름을 알렸다. 힙합, 크럼프 등 멤버 개개인의 특기는 다르지만, 성별의 경계 없이 다양한 춤을 춘다는 공통의식하에 하나로 묶여 있다.
이 같은 특성 때문에 어때는 다른 크루들과 배틀 등을 할 기회를 많이 만들지 못했다. 특정한 경쟁 구도를 형성할 팀이 없었기 때문.
테드는 “우리의 춤을 ‘걸리시하다’고 보는 틀이 생겨서 멘탈 붕괴가 조금 왔던 것 같다. ‘그러면 우리 뭘 춰야 하는 거지’, ‘어떤 걸 해야 남자들이 추는 춤이라고 인정을 하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계속 그런 스타일을 끌고 나간 건 한국 남성 댄서들 가운데 이런 춤을 추는 소수가 모였고, 그 상태로 ‘스트릿 맨 파이터’에 나온 것이라는 의미를 생각했기 때문이다. 결국 우리끼리 잘 뭉쳐서 우리의 스타일을 잘 보여주자, 우리가 추는 춤을 조금 더 잘 보여드리자는 마음으로 프로그램에 임하게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스트릿 맨 파이터’는 남성 댄스 크루들의 서바이벌을 다룬 프로그램이다. 어때는 세미 파이널에서 고배를 마셨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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