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2구역 수주’ 성공 대우건설 주가 한때 6.75% 올라
대우건설이 총 공사비 7900억원 규모 용산구 한남2구역 재개발을 수주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장 초반 상승하고 있다.
11월 7일 오전 11시 기준 대우건설은 전 거래일 대비 2.94% 오른 4725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6.75% 오른 49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대우건설은 한남2재정비촉진구역 주택 재개발 정비사업조합 임시총회에서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이날 공시했다. 이 사업은 서울특별시 용산구 보광동 272-3번지 일원 지하 6층~지상 14층 31개동 공동주택 1537가구, 근린생활시설에 대한 재개발 사업이다. 도급 금액은 약 7900억원 규모. 지난해 말 기준 대우건설 연결 매출의 9.11%에 해당한다.
역대급 규모에 수주 경쟁이 치열했다. 지난 8월 진행한 재개발 설명회에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롯데건설 6개사가 참여했다. 이 가운데 보증금 800억원을 낸 대우건설과 롯데건설 2개사가 경합했다.
대우건설은 한남2구역 단지명을 ‘한남 써밋’으로 제안했다. 이주비는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의 150%를 약속했고, 감정평가액이 적은 조합원을 위해 최저 10억원을 보장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또 한강과 용산공원, 남산조망이 가능한 가구를 기존보다 438가구 늘리고 전용 84㎡ 이상 평면에는 가구당 1대의 프라이빗 엘리베이터를 제공하는 차별화된 설계를 제시했다.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에서 아이디어를 차용한 야외 수영장 ‘인피니티 풀’ 역시 이목을 끌고 있다.
대우건설은 자금 조달 리스크 우려와 관련, “올해 3분기 현재 현금성 자산만 2조2000억원을 보유하고 있어 외부 자금 조달 없이 자체적으로 단기부채 상환과 PF 채무보증 리스크로부터 완벽하게 대비돼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분양 일정에 관해서는 대우건설이 후분양 또는 준공 후 분양 조건을 내걸고 있어 입주 시점에 가서야 윤곽이 잡힐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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