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치료제 없는데 … 해외 여행 늘자 모기 매개 감염병 환자도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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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입국 규제 완화로 해외 여행이 늘면서 베트남·필리핀·태국 등 동남아시아 국가를 방문한 후 뎅기열에 감염되는 환자도 함께 늘고 있다.
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뎅기열·치쿤구니야·지카바이러스 등 모기가 옮기는 법정 감염병의 해외 유입 환자가 늘었다.
그러나 최근 입국 규제가 모두 풀리면서 해외 방문객이 늘고 베트남·필리핀·싱가포르 등 동남아 각국에서 뎅기열 환자가 급증하면서 국내 환자도 함께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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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 지역 방문 후 고열·두통·근육통 등 나타나면 즉시 진료 받아야
[아시아경제 이계화 인턴기자] 코로나19 입국 규제 완화로 해외 여행이 늘면서 베트남·필리핀·태국 등 동남아시아 국가를 방문한 후 뎅기열에 감염되는 환자도 함께 늘고 있다.
뎅기열은 매년 100개 넘는 국가에서 1억명 이상 감염되는 질환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국제교류 활성화 등으로 지난 20년 동안 전 세계 뎅기열 환자 발생이 8배 이상 증가했다. 2022년 9월 기준 주요 국가별 발생 환자 수는 베트남 22만4771명, 필리핀 16만956명, 인도네시아 9만4355명, 태국 1만9484명 등이다.
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뎅기열·치쿤구니야·지카바이러스 등 모기가 옮기는 법정 감염병의 해외 유입 환자가 늘었다. 뎅기열은 올 들어 현재까지 61명의 환자가 나왔다. 모두 해외 유입 사례로 대부분 동남아에서 들어왔다. 뎅기열 환자는 코로나19 이전에는 한 해 100∼300명씩 나오다가 코로나19 규제 속에 2020년 42건, 2021년 3건으로 줄었다. 그러나 최근 입국 규제가 모두 풀리면서 해외 방문객이 늘고 베트남·필리핀·싱가포르 등 동남아 각국에서 뎅기열 환자가 급증하면서 국내 환자도 함께 증가했다.
모기가 옮기는 감염병인 치쿤구니야열도 올 들어 5명의 해외 유입 환자가 나왔다. 국내 치쿤구니야열 환자는 2013년 2명이 처음 보고된 후 2019년엔 16명에 이르렀다가 2020년 1명, 2021년 0명으로 줄었다. 2018년과 2019년 각각 3명씩 해외 유입 환자가 나왔던 지카바이러스 감염증도 올해 2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2020년 국내 실험실 감염으로 나왔던 1명을 제외하고 해외 유입 환자는 3년 만이다.
뎅기열은 뎅기 바이러스에 감염된 숲모기에 물려 감염되는 열성 질환이다. 3~14일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두통·근육통 등의 증상이 갑자기 나타난다. 신체 전반에 붉은 반점이 생기기도 한다. 감염자의 약 5%는 신체 여러 곳에서 출혈이 생기는 뎅기출혈열과 피가 나면서 혈압도 떨어지는 뎅기쇼크증후군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
뎅기열은 예방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질병이다. 탈수와 고열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수액을 보충하고, 해열제·진통제를 처방하고, 출혈이 계속되면 수혈을 한다. 감염 초기에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면 대부분 일주일 정도면 회복한다. 다만 뎅기열은 치료 시기가 늦으면 치사율이 20%까지 치솟을 수 있다. 위험 지역에서 모기에 물린 후 고열·두통·발진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
뎅기열을 예방하려면 먼저 모기에 물리지 않아야 한다. 동남아 등 위험 지역 방문 전에는 방문 지역별 주의해야 할 감염병 정보를 질병관리청 홈페이지(kdca.go.kr)에서 확인하고, 모기 기피제·모기장·모기향 등의 모기기피 용품과 상비약을 준비하면 좋다.
방문 중에는 모기가 많이 있는 풀숲과 산속은 가급적 피한다. 외출할 때는 모기 기피제를 사용한다. 모기는 어두운 색에 유인되므로 되도록 밝은색의 긴 팔 상의와 긴 바지를 입는다. 방충망과 모기장이 있고 냉방이 잘 되는 숙소에서 생활한다.
귀국 후 2주 이내 발열·두통·근육통·관절통·발진 등이 발생하면 가까운 의료기관에 방문해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 이 때 의료진에게 최근 해외 방문력을 알려야 한다.
이계화 인턴기자 withk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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