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헌, 이동욱, 유연석... 예측불허 전개의 재미 터졌다

김상화 2022. 11. 7.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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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리뷰] tvN <출장 십오야 2> 스타쉽 편, 120분 동안 쉴 틈없는 웃음 선사

[김상화 기자]

 지난 6일 방영된 tvN '출장 십오야2' 스타쉽 편의 한 장면.
ⓒ CJ ENM
 
송승헌·유연석·김범·류혜영·신승호(배우1팀), 이동욱·이광수·채수빈·손우현·천영민(배우2팀), 케이윌·정세운(솔로팀), 민혁·기현·형원·주헌(몬스타엑스), 엑시·설아·보나·수빈·다영(우주소녀), 세림·정모·민희·형준·성민(크래비티), 안유진·가을·레이·장원영·리즈(아이브)... 이렇게 많은 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tvN의 인기 숏폼 예능 <출장 십오야 2>가 이번엔 스타쉽 엔터테인먼트를 찾아갔다. 그동안 <출장 십오야>는 수많은 유명 연예기획사 또는 신작 영화 출연진을 만나 연예인들과 즐거운 게임을 치르면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지금까지 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기획사는 배우 전문, 가수 전문으로 나눠진 편이었다.  

반면 지난 6일 출연한 스타쉽은 배우+가수 종합 회사라는 점에서 살짝 차이를 보였다. 덕분에 지금까지의 방영분을 능가하는 '초대형 블록버스터'(?) 분량과 구성의 <출장 십오야>가 마련되기에 이른다. 

첫날부터 120분 분량... 이전과 다른 파격 편성
 
 지난 6일 방영된 tvN '출장 십오야2' 스타쉽 편의 한 장면.
ⓒ CJ ENM
 
이번 <출장 십오야>는 첫날 TV 방영 분량은 무려 90분, 유튜브에선 120분(30분 X 4편) 이상을 파격 편성했다. 지난주 부득이한 사정으로 인해 결방이 된 관계도 있었지만 그동안 TV 5분 남짓+유튜브 30분 이상 정도 할애했던 점을 감안하면 제법 과감한 기획이 이뤄졌다.  

화려한 출연진이라는 점 뿐만 아니라 지난 '하이브' 편이 유튜브에서만 편당 1000만 조회수 이상을 기록한 데 힘입어 '스타쉽' 편은 더욱 판을 크게 마련하기에 이른다. 게다가 하루 촬영으로 진행했던 이전 방영분과 다르게 이번엔 1박 2일 야유회로 마련해 더욱 흥미진진한 볼거리를 마련했다. 평소 예능에서 자주 보기 어려웠던 배우들을 비롯해서 케이팝 인기 아이돌 그룹이 총망라되면서 예측 불허의 전개도 이뤄진다.

목적지인 강원도 인제로 향하기 전, 미사리의 한 스튜디오에 모여 다 함께 출발하기로 한 스타쉽 식구들은 시작부터 '출장 MC' 나영석의 진행 속에 게임의 늪에 빠져들기 시작한다. 늘 그래왔지만 초대손님들을 고분고분하게 맞아준 적 없던 인물 답게 이동 버스 좌석 배치, 간식 등을 내걸고 정신을 혼미하게 만든다.

짜장면 걸고 게임... 도착 전부터 시끌벅적
 
 지난 6일 방영된 tvN '출장 십오야2' 스타쉽 편의 한 장면.
ⓒ CJ ENM
 
각 출연팀이 대부분 홀수라는 점에서 착안해 제작진은 팀 당 1명씩을 '깍두기 조'로 배정하는 뽑기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렇게 모인 이들은 2시간 반 가량의 버스 이동에서 맨 뒷자리 배치 및 숨막히는 낯가림이 이뤄지게 된다. 그런가 하면 탄산 음료 부터 건빵, 고구마 등 극과 극 간식을 걸고 '청개구리 가위바위보'로 출발 전부터 치열한 두뇌 싸움이 펼쳐진다. 

중간 지점에서 점심 식사를 위해 찾아간 중국 음식점에선 군만두, 탕수육 등 다양한 추가 음식을 놓고 스피드 퀴즈가 펼쳐지며 음식을 향한 출연진의 열정(?)을 곳곳에서 목격할 수 있었다. 이 자리에선 예능 고수 이광수와 선배 이동욱의 티키타카식 케미가 큰 웃음을 선사했다. 먹던 짜장면을 내걸고 5글자 이상 나라 이름 대결을 펼쳤지만 예상대로 완패하며 압수를 당하기에 이르고 이광수를 노려보는 이동욱의 표정만으로도 시트콤을 방불케 했다. 

목적지에 도착한 스타쉽 식구들은 간편한 운동복으로 갈아 입은 후 대표 연예인 송승헌의 선서와 더불어 본격적인 게임의 늪에 빠져 들게 되었다. 송승헌, 이동욱, 케이윌, 유연석 등 제작진에 의해 나이순+강제로 뽑힌 팀장 4명과 더불어 각각 섞여 구성된 이들은 <선서유기> <지구오락실>의 인기 게임을 하나 둘씩 풀면서 나영석 PD의 긴장감 넘치는 대결에 돌입했다. 

모처럼의 단체 합숙 예능... 고른 분량 배분
 
 지난 6일 방영된 tvN '출장 십오야2' 스타쉽 편의 한 장면.
ⓒ CJ ENM
 
어느새 19개 회사(팀)가 등장하게 된 <출장 십오야>의 매력 중 하나는 "이런 사람들이 나와?"라는 의외성 및 놀라움이었다. 새 작품 홍보라는 이유도 포함되긴 했지만 송강호, 이병헌 같은 대스타들도 기꺼이 게임에 동참해 재미를 마련하는 등 유튜브 속 골라 보는 재미가 이 프로그램을 꾸준히 시청하게 만들었다. 앞선 회차 대비 더욱 판을 키운 '스타쉽 편' 역시 마찬가지다. 

특히 대규모 인원이 1박 2일 합숙하는 야유회 방식으로 치르면서 출연진들의 팬들 뿐만 아니라 시청자 입장에선 풍성한 볼거리를 접할 수 있게 되었다. 이렇다보니 과거 나영석 PD가 연출했던 <1박 2일> 시즌1 당시 시청자 투어를 연상케하는 왁자지껄한 분위기로 즐거움을 마련해준다.  

기존 예능에 익숙한 아이돌 뿐만 아니라 <런닝맨> 출신 이광수을 비롯해 이동욱 등 예능감 좋은 배우들이 판을 깔아주면서 송승헌, 유연석 등 이와 같은 환경에 어색할 수 있는 출연진들도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된다. 이렇다보니 유튜브 기준 120분 분량이 방영 첫주에 쏟아지는 당위성도 마련해준다.

31명이라는 초대형 구성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고르게 인물들이 등장할 수 있었다는 점도 눈 여겨 볼 만하다. 이날 출연하는 사람 한 명 한 명의 단독 화면 및 이름만으로 오프닝 장면을 2분 이상 담는가 하면 단체 게임 역시 각 조 구성원 모두가 참여해야 통과 가능한 내용들로 채워졌다. 덕분에 예능에 살짝 두려움을 품던 송승헌, 유연석도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이광수, 안유진(지구오락실) 등과 하나되어 눈물 쏙 빼놓은 웃음을 선사한다. 이 맛에 보는 <출장 십오야>의 강원도 인제 원정은 이번에도 성공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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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필자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수록되는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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