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정국이 쓰던 모자 맞았다'…외교부 전직 직원 혐의 인정

경찰 "구체적 죄명 법리 검토 중"

[아시아경제 장세희 기자]그룹 방탄소년단(BTS)멤버 정국이 외교부에 방문해 모자를 잃어버린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정국이 착용했던 모자가 맞았던 것이다.

7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달 초 BTS측으로부터 정국이 해당 장소에서 모자를 잃어버린 것이 맞다는 답변을 받고 외교부 전직 직원 A씨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현재 혐의를 모두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재 구체적인 죄명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막바지 법리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A씨는 중고거래 사이트에 자신을 외교부 직원이라고 밝히며 BTS 정국의 모자를 1000만원에 판매한다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일었다.

A씨는 당시 "BTS가 여권을 만들기 위해 극비 방문했을 때 대기 공간에 두고 간 것"이라며 "분실물 신고 후 6개월간 찾는 전화나 방문이 없어 습득자가 소유권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당 모자에 대한 분실 신고 접수가 없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이후 논란이 커지자 지난달 18일 경기도의 한 파출소에 찾아가 모자를 직접 제출하고 자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