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치명적이지만 백신 없는 RSV… 빅파마, 개발 총력전

이춘희 2022. 11. 7.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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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가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지만, 아직 예방 백신은 개발되지 않았다.

세계 유수 빅파마(대형 제약사)들이 앞다퉈 RSV 백신 개발에 나서면서 첫 백신 출시가 가시권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RSV 백신 개발에 가장 앞선 제약사는 아스트라제네카(AZ)와 사노피다.

모더나는 50세 이상 대상 임상도 진행하는 한편, RSV와 코로나19, 독감을 함께 예방할 수 있는 3가 백신 'mRNA-1230'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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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사노피 공동개발 '베이포투스'
EU 승인받아… RSV 하기도 감염 75%↓
화이자, 임산부 대상 3상 완료
GSK, 고령층 대상 FDA 승인 신청
모더나는 mRNA… '코로나·독감 3가 개발'
SK바사도 mRNA 활용 개발 추진
한 아기가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가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지만, 아직 예방 백신은 개발되지 않았다. 세계 유수 빅파마(대형 제약사)들이 앞다퉈 RSV 백신 개발에 나서면서 첫 백신 출시가 가시권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RSV 백신 개발에 가장 앞선 제약사는 아스트라제네카(AZ)와 사노피다. AZ와 사노피가 공동 개발한 영유아 대상 단회 투여 RSV 예방 항체치료제 ‘베이포투스(성분명 니르세비맙)’가 최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EC) 승인을 받으면서 최초의 일반용 RSV 예방 의약품이 됐다. 1998년 AZ와 애브비가 예방 항체치료제 ‘시나지스(성분명 팔리비주맙)’를 승인받았지만 이는 심장, 폐 질환이 있는 영아에만 한정됐다.

AZ와 사노피는 베이포투스에 대해 임상 3상에서 150일 동안 RSV에 의한 하기도 감염 발생률을 74.5% 줄였다고 밝혔다. 중화항체도 투여 후 151일째 항체 농도가 기준선 대비 50배가량 높게 나타났다.

태어난 후가 아닌 태아 상태에서 임신부에게 접종하는 백신도 연구되고 있다. 화이자는 ‘RSVpreF(PF-06928316)’의 임상 3상을 마치고 최근 결과를 공개했다. 생후 90일 이내 영아에 대해 중증 하기도 감염 예방이 81.8%, 전체 하기도 감염은 57.1% 예방 효과를 보였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도 임신부 대상 백신 ‘GSK3888550A’를 개발하고 있었지만 임상 과정에서 안전성 문제가 제기되면서 임상을 중단했다.

대신 GSK는 고령층 대상 백신 ‘GSK3844766A’의 승인을 서두르고 있다. 60세 이상 성인에서 RSV 하기도 감염에 대한 전반적인 효능을 임상 3상에서 확인했다.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생물학적제제 허가신청서(BLA)를 제출했다. 우선심사 대상으로 지정되면서 내년 5월에 승인 여부가 정해질 전망이다. GSK는 이외에도 유럽의약품청(EMA)과 일본 후생노동성에도 허가신청을 한 상태다.

모더나는 메신저 리보핵산(mRNA)을 활용한 RSV 백신 개발에 나섰다. 개발명 ‘mRNA-1345’로 60세 이상 3만4000명을 대상으로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모더나는 50세 이상 대상 임상도 진행하는 한편, RSV와 코로나19, 독감을 함께 예방할 수 있는 3가 백신 ‘mRNA-1230’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아직 기초연구 단계이지만 최근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과 손잡고 개발하기로 한 mRNA 백신 플랫폼을 활용해 RSV 등에 대한 백신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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