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청바지보다 스커트가 편하다면… 소음순 비대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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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주부 A 씨는 자신이 예전에 비해 청바지보다는 스커트를 자주 입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스커트를 더 자주 입게 된 건 청바지를 입었을 때보다 착용감이 훨씬 편하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수록 청바지보다는 스커트가 더 편한 두 번째 이유는 소음순의 변형일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청바지, 밑위가 짧은 바지, 레깅스 등을 입으면 소음순에 옷이 자꾸 끼고 마찰이 일어나서 부종과 통증이 생기는 등 점점 더 불편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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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유는 첫째, 노화에 따른 근육량 감소 때문일 수 있다. 성인의 근육은 노화가 시작되면 매년 조금씩 자연 감소한다. 근육은 체지방에 비해 더 무거워서, 근육량이 줄어들면 체중이 그대로라도 몸의 부피가 늘어나게 된다. 같은 이유로 배와 허벅지 등의 부피가 늘어서, 신축성이 없는 바지나 청바지를 입으면 더 답답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청바지보다는 스커트가 더 편한 두 번째 이유는 소음순의 변형일 가능성이 크다. 본인은 잘 인지하지 못할 수 있지만, 임신과 출산, 노화를 경험하면서 여성들의 소음순은 탄력을 잃고 점점 늘어져 커지게 된다. 그래서 청바지, 밑위가 짧은 바지, 레깅스 등을 입으면 소음순에 옷이 자꾸 끼고 마찰이 일어나서 부종과 통증이 생기는 등 점점 더 불편해지는 것이다.
비대한 소음순은 세균이 주름 사이에서 번식하며 생기는 외음질염의 잦은 재발, 월경 기간 중의 통증 등 여러 가지 다른 불편도 일으킨다. 소음순 비대로 인한 생활 속의 불편을 다소나마 줄이려면 신축성이 강한 속옷보다는 헐렁한 속옷과 밑위 길이가 긴 바지, Y존에 봉제선이 없는 운동용 레깅스 등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소음순 비대는 치료하지 않고 놔두면, 시간이 갈수록 마찰 등의 자극과 노화에 따라 더 커지는 경향이 있다. 치료 후에는 생활의 자잘한 불편과 통증이 없어져 수술 후 만족도가 큰 질환이므로, 더 커지기 전에 치료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다. 소음순 비대에 비대칭까지 겹치면 큰 쪽이 말리면서 성교통이 생기기도 하는데, 이런 증상들은 산부인과나 여성의원에서 불필요한 여분을 수술로 절제해 줌으로써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다만 소음순은 예민한 부위라서 세심한 디자인과 정교한 수술이 필요하고, 굵은 실밥이나 실이 녹을 때 자칫 수술 흉터가 남지 않도록 제대로 된 방법으로 수술받는 것이 중요하다. 수술이나 회복 과정에서 흉터가 생기면, 원래 모양으로 재건 후 다시 절제해야 하는 등 재수술 과정도 복잡해지기 때문이다. 화상 흉터 예방용 '콜드 나이프'와 지혈용 '수술용 레이저' '안면성형용 봉합사'를 이용하는 소음순 미세 성형술로 수술하면, 출혈도 적고 봉합 부위의 흉터 걱정을 덜 수 있으며 회복도 빨라진다.
소음순 교정 수술 전에는 질염이나 자궁경부염처럼 수술 후 빠른 회복을 방해하는 염증성 여성질환은 없는지 사전 검사 단계에서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질환의 경중에 따라 필요하면 치료부터 하고 수술받을 때 경과가 더 좋기 때문이다. 또한 수술 후 크기나 모양에 대한 불만족을 예방하고 싶다면, 수술을 직접 할 의사로부터 수술 방법, 자신의 현 상태와 수술 후 예상 치료 효과에 대해 충분히 상담 후 결정하는 것이 보다 유리할 것이다.
(*이 칼럼은 에비뉴여성의원 강서점 김화정 원장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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