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달라진 현대캐피탈 '2위 도약'... 우승후보 맞네

윤현 2022. 11. 7.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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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명가 재건'의 시동을 걸었다.

현대캐피탈은 6일 충남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홈 경기에서 우리카드와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0 24-26 26-24 25-2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현대캐피탈은 2세트에만 13개의 범실을 쏟아낸 것이 아쉬웠다.

현대캐피탈은 V리그가 출범하고 4차례나 챔피언 결정전 정상에 오른 배구 명가였지만, 2018-2019 시즌 우승을 마지막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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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오레올 28점 활약... 우리카드 꺾고 시즌 첫 연승

[윤현 기자]

 남자프로배구 현대캐피탈 선수들이 6일 우리카드전에서 득점을 기뻐하고 있다
ⓒ 현대캐피탈 배구단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명가 재건'의 시동을 걸었다.

현대캐피탈은 6일 충남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홈 경기에서 우리카드와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0 24-26 26-24 25-2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시즌 첫 연승을 거두며 3승 1패를 기록한 현대캐피탈은 승점을 9로 늘리며 남자부 4위에서 2위로 '점프'했다. 반면에 우리카드는 '쌍포' 나경복과 레오 안드리치가 나란히 21점씩 터뜨리며 분전했으나, 모든 선수가 골고루 터진 현대캐피탈의 화력을 막아내지 못하면서 4위로 떨어졌다. 

김명관의 손끝에서 시작된 역전 드라마 

현대캐피탈은 팽팽하던 1세트 초반 기싸움에서 오레올 까메호의 백어택으로 리드를 잡은 뒤 상대의 연속 범실에 힘입어 7-4로 달아났다. 그리고 한 번도 리드를 빼앗기지 않으며 손쉽게 2세트를 따냈다.

2세트는 서브 대결에서 승패가 갈렸다. 24-24 듀스 접전에서 현대캐피탈은 최민호의 서브가 네트에 걸렸다. 반면 우리카드는 나경복의 강력한 서브가 코스 안쪽에 떨어지며 세트 스코어 1-1 균형을 맞췄다. 현대캐피탈은 2세트에만 13개의 범실을 쏟아낸 것이 아쉬웠다. 

이날의 승부처는 3세트였다. 우리카드는 24-20으로 앞서며 세트 스코어 역전을 눈앞에 뒀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의 최태웅 감독이 김명관을 투입한 것이 '신의 한 수'였다. 김명관은 날카로운 서브로 우리카드의 범실을 유도하며 순식간에 24-24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오레올의 스파이크가 3인 블로킹을 뚫어내고 역전에 성공했다. 경기를 뒤흔든 김명관은 3세트를 직접 마무리했다. 강하게 때린 서브가 우리카드 수비를 무너뜨리며 현대캐피탈이 다시 앞서나갔다. 

극적으로 3세트를 따낸 현대캐피탈의 기세는 막을 수 없었다. 12-13으로 끌려가던 현대캐피탈은 상대의 범실을 틈타 4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역전했고, 허수봉의 백어택과 전광인의 블로킹 등으로 점수를 쌓으며 매치 포인트에 도달했다. 

과감한 승부수가 필요했던 우리카드는 안드리치가 강서브를 넣었으나, 실패로 끝나면서 결국 현대캐피탈의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꼴찌' 굴욕 견딘 현대캐피탈... 리빌딩의 끝이 보인다?
 
 남자프로배구 현대캐피탈 오레올 까메호
ⓒ 현대캐피탈 배구단
 
현대캐피탈의 외국인 공격수 오레올은 블로킹 5개, 서브 에이스 2개를 포함해 28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허수봉이 13점, 전광인은 12점으로 힘을 보태며 이들 세 선수가 이루는 '삼각편대'가 올 시즌 현대캐피탈 전력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현대캐피탈은 V리그가 출범하고 4차례나 챔피언 결정전 정상에 오른 배구 명가였지만, 2018-2019 시즌 우승을 마지막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노장 선수들의 트레이드와 간판 공격수 전광인의 군복무를 계기로 젊은 선수를 대거 등용하며 '리빌딩'에 나섰다. 

성적은 바닥을 쳤다. 2020-2021 시즌 6위에 이어 2021-2022 시즌에는 최하위인 7위까지 추락하며 봄 배구에 초대받지 못했다. 그러나 허수봉, 박경민, 김선호 등 젊은 선수들이 잠재력을 발휘하며 새로운 주축으로 자리 잡았다.

여기에 군 복무를 마친 전광인이 복귀하고, 여오현과 문성민 등 베테랑들의 경험까지 더해지며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지난 시즌 외국인 공격수들이 잇따라 부상으로 쓰러지는 악재도 있었지만, 7년 전 우승을 함께했던 오레올을 다시 데려온 것이 효과를 보고 있다.

아직 초반이지만, 올 시즌 현대캐피탈은 우승 후보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시즌과는 완전히 달라진 현대캐피탈이 과연 리빌딩의 결실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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