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발 없이 편하게…전시관 관람 돕는 KT '자율주행 휠체어'

남궁경 2022. 11. 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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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무겁고 낡은 이미지인 '휠체어'가 '자율주행 로봇'으로 탈바꿈했다.

지난 1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디자인 쇼룸·디자인홀에 마련된 '자율주행 스마트 로봇 체어(자율주행 휠체어)'를 직접 살펴봤다.

박희선 차장은 "장시간 관람에서 피로를 느끼는 노약자·장애인뿐 아니라 보행에 어려움을 겪는 일반인들에게도 필요한 솔루션"이라며 "단순 전동 휠체어가 아니라 자율주행이 가능한 스마트 로봇 체어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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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서울 동대문구 DDP서 자율주행 스마트로봇체어 시범운영
향후 서비스 지역 병원·역사로 확대…"보행약자 돕는 플랫폼"
KT 자율주행 스마트 로봇 체어가 관람객을 싣고 전시관들 이동하고 있다.ⓒKT

기존 무겁고 낡은 이미지인 '휠체어'가 '자율주행 로봇'으로 탈바꿈했다. 겉모습은 일반 전동 휠체어와 별반 다르지 않았으나, 경로를 이탈하지 않는 자율주행자동차같은 성능을 지녔다. 지난 1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디자인 쇼룸·디자인홀에 마련된 '자율주행 스마트 로봇 체어(자율주행 휠체어)'를 직접 살펴봤다.


전시관에 배치된 자율주행 휠체어는 총 2대다. 관람객이 탑승하면 기존 설정된 이동 시나리오에 따라 전시장을 1.5km 속도로 자동 주행한다. 사람이 직접 두 발로 걷는 것보다는 훨씬 느린 속도지만, 정확한 주행으로 관람을 돕는다.


자율주행 휠체어가 전시물 앞으로 오면 약 10초간 감상 시간을 제공한 뒤 다시 자율주행 모드로 전환된다. 관람객이 더 작품을 보고 싶을 경우에는 멈춤 버튼을 눌러 감상할 수 있다. 현재는 단순 이동·멈춤 기능만 제공되지만 앞으로는 도슨트 프로그램이나 화장실 방문이나 다른 프로그램을 추가할 계획이다.


자율주행 휠체어가 이동하고 있다.ⓒ데일리안 남궁경 기자

휠체어 모양을 한 만큼, 안전은 기본으로 장착했다. 발판쪽에 설치된 2D라이다와 카메라 센서가 물리적인 장애물을 인식해 이동을 자동으로 멈추게 한다. 주행 중 사람이 갑자기 앞으로 나오는 경우더라도 센서가 작동한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박희선 KT AI·로봇사업단 차장은 "상용화를 위해 총 3단계의 안전 장치를 만들어야하는데 향후에는 초음파 센서를 활용한 방식을 추진해볼 예정"이라 설명했다.


이 자율주행 휠체어는 KT(통신·로봇 플랫폼), 대동모빌리티(하드웨어), 코가로보틱스(자율주행 모듈·기술) 등이 함께 만든 솔루션이다. KT는 지난 2020년부터 대동모빌리티와 함께 기본 모체가될 수 있는 프로토타입을 개발해왔다. 코가로보틱스는 KT 스타트업 사업 지원 프로그램인 'KT브릿지 비즈콜라보'로 선발돼 사업화 진행을 같이한다.


박희선 차장은 "장시간 관람에서 피로를 느끼는 노약자·장애인뿐 아니라 보행에 어려움을 겪는 일반인들에게도 필요한 솔루션"이라며 "단순 전동 휠체어가 아니라 자율주행이 가능한 스마트 로봇 체어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이 솔루션은 현재 미술관이나 박물관 등 전시 공간에서 관람을 돕는 용도로 사용되지만 향후에는 공항·역사·병원·호텔 등 보행약자를 도울 수 있는 다양한 공간으로 확대 적용된다. 미술관·병원·공항 등에는 내년 7월 상용화를 목표로 잡았다. 앞으로는 B2C 영역으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다만 B2C로 추진할 경우 비용문제로 자율주행 기능은 빠질 수 있다.


박 차장은 "공항의 경우 골프 카트 같은 이동장치로 이동하는데, 자율주행 휠체어가 활성화되면 개별적으로 원하는곳까지 이동할 수 있다"면서 "도서관, 병원 등에서는 멀리 있는 서가나 진료실, 화장실 등을 쉽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을 것"이라 설명했다.


KT는 이번 DDP에서의 시범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제품 고도화해 제품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실내 이동 수단으로 물건과 음식을 나르거나, 탑승 로봇으로 사람도 편리하게 이동해주는 '서빙 로봇' 형태로 만드는 게 목표다. 박 차장은 "KT 통신과 로봇 플랫폼을 붙여 '관제 플랫폼'을 할 경우 원거리에 있는 보호자나 관리기관에서 탑승자의 위치와 위급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형태 관제 센터도 추진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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