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인터뷰] 전채은, ‘작은 아씨들’과 함께 이뤄낸 성장
“시기마다 할 수 있는 역할이 달라…더 활발하게 작품 활동 하고파”
친구 이상의 끈끈함을 보여줬던 인혜 역의 박지후는 물론, 극 중 가족으로 함께했던 엄지원, 엄기준까지. 배우 전채은에게 ‘작은 아씨들’은 배움의 현장이었다. 700억이라는 거액을 둘러싼 각종 암투, 이 과정에서 점차 베일을 벗는 복잡한 관계와 비밀 등. 아직 10대인 전채은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도 물론 많았다. 그럼에도 그간 표현해보지 않았던 감정, 관계를 그려나가면서 극 중 효린과 함께 성장했다.
전채은은 가난하지만 우애 있게 자란 세 자매가 대한민국에서 제일 부유하고 유력한 가문에 맞서는 이야기를 담은 tvN 드라마 ‘작은 아씨들’에서 박재상(엄기준 분)과 원상아(엄지원 분)의 외동딸 효린 역을 맡았다. 평범하지 않은 부모 밑에서 크며 외로움을 느끼기도 하지만, 유일한 친구 인혜와 함께 각종 위기를 이겨내며 성장한다.
초반의 유약한 모습부터 부모의 비밀을 알게 되며 겪는 내적 갈등까지. 다양한 감정들을 다채롭게 소화하며 ‘작은 아씨들’의 한 축을 담당했었다. 오디션을 통해 효린 역을 맡게 된 전채은 또한 이러한 캐릭터를 맡아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다.
“그동안 해왔던 것과는 달랐다. 약해 보이는 인물도 처음이었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았다. 잘할 수 있을 것 같으면서도 부담감이 있었다. 하나의 감정만 드러내는 게 아니라, 변하는 모습도 보여야 했다. 어떻게 잘 표현을 할지, 또 재밌게 잘 끝마칠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
특히 초반과 후반부 효린의 모습을 다르게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상황, 그리고 감정에 따라 눈빛을 다르게 표현하는 등 섬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쓰며 효린의 변화를 그려내기 위해 노력했던 것. 부모의 그늘에서 벗어나 인혜와 탈출에 성공하기까지. 쉽지 않은 서사를 납득시키기 위해 작은 부분까지도 고려했던 전채은이었다.
“눈빛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했었다. 기존 캐릭터들과는 다르게 눈을 뜨려고 했다. 처음엔 순수한 눈빛을 보여주려고 했고, 인혜를 만나거나 또는 무서워했던 장면을 그릴 땐 눈빛이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부모님이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사람이란 걸 알게 됐을 때도 큰 포인트였다. 그런 부분을 하나하나 생각하며 연기했다.”
‘작은 아씨들’에서 서로 의지하며 함께 위기를 극복했던 친구 인혜 역을 맡은 박지후와는 실제로도 끈끈해졌다. 대기실을 함께 쓰며 일상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연기에 대한 이야기도 허심탄회하게 나눴다. ‘작은 아씨들’의 한 축을 담당했던 인혜-효린의 남다른 케미가 탄생할 수 있었던 비결이기도 했다.
“대기실도 같이 쓰고, 숙소도 같이 썼었다. 대본이 새로 나오면 읽어보면서 ‘어떻게 표현하지’ 이런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그러다 보니 현장에서 합을 맞춰볼 때 합이 잘 맞았다. 함께할 수 있는 시간도 많았다. 극 중 인혜에게 하는 것처럼 지후 언니에게 의지를 많이 했다.”
부모 역을 맡은 엄지원, 엄기준에게서도 많은 것을 배웠다. 특히 이번 드라마에서 예측할 수 없는 연기로 한층 새로운 악역을 완성해낸 두 사람의 연기를 옆에서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전채은에게는 감사한 일이었다.
“대본을 보면서도 재밌는 장면이 있었다. 원상아가 마냥 살인마처럼 그려지지는 않았다. 대본을 보며 웃기도 했는데, TV를 보면서 더욱 재밌다는 생각을 했다. 에너지가 정말 엄청나시더라. 보면서 ‘나도 저렇게 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동기도 됐다. 엄기준 배우님은 내가 현장에서 긴장한 게 보일 때는 풀어주기도 하시고. 감정이 잘 안 나올 땐 설명도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웃음이 많으시다. 분위기도 잘 풀어주시고, 잘 웃어주셔서 감사했다.”
2020년 영화 ‘돌멩이’부터 ‘악마판사’,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을 거쳐 ‘작은 아씨들’에 이르기까지. 짧은 기간이지만, 쉬지 않고 연기하며 다양한 경험들을 쌓아나가고 있다. 여기에 학교 생활까지 병행하는 것이 어려울 법도 했다. 그럼에도 전채은은 더 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지금 할 수 있는 경험들을 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좀 더 작품 활동을 활발하게 해 나가는 게 좋을 것 같다. 대학 진학 전이다 보니까, 경험도 더 쌓아보고 싶다. 성인 전에만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지 않나. 그때마다 할 수 있는 역할이 다르니까. 물론 학업 압박감도 느낀다. 남은 시간 동안 영어 학원도 다니면서 열심히 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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