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증시] 美 높은 실업률에 달러화 약세…코스피, 외인 수급 유입 기대감 ↑

권재희 2022. 11. 7.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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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7일 국내 증시는 1% 내외 상승 출발 후 대형주 중심으로 강한 모습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미 증시가 10월 고용보고서 발표 결과 예상보다 많은 일자리 창출에도 불구하고 높은 실업률과 둔화된 임금 상승률이 발표되면서 달러화가 큰 폭으로 약세를 보인데 힘입어 상승한 점은 우리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런 달러 약세로 반도체 업종이 상승을 주도해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4.60%나 급등한 점은 반도체주에 관한 투자심리 개선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달러 약세로 원달러 환율이 16원 내외 하락하는 등 원화 강세 기조가 확고하게 진행될 수 있다는 점도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전 거래일인 4일(현지시각) 뉴욕증시는 10월 고용지표 호조에 닷세만에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26% 상승한 3만2403.2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1.36% 오른 3770.55로, 나스닥지수는 1.28% 상승한 1만475.25로 장을 마감했다. 3대 지수 모두 5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다만 한 주간 다우지수는 1.4% 하락,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3.4%, 5.7% 가량 떨어졌다.

미 증시는 특히 기술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는데, 엔비디아(5.48%), 마이크론(5.01%), 램리서치(6.64%) 등 반도체 관련 종목은 달러 약세 확대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4.60% 상승했다.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업체인 트윌리오(-34.61%)는 예상을 하회한 매출 전망을 발표하면서 급락했다. 애플(-0.36%)은 폭스콘 정저우 공장의 가동률이 70%대에서 유지되며 아이폰 4분기 출하량 2~300만대 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하락했다. 테슬라(-3.64%)는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직원 해고에 따른 대규모 소송을 당했다는 소식과 많은 광고주들이 트위터를 떠났다는 발표 등으로 장중 한 때 6% 급락했다.

◆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미디어콘텐츠 본부장 "코스피 1.5% 내외 상승 후 대형주 중심 견고한 흐름 예상"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7일 코스피지수는 1.5% 내외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금요일 한국 증시는 영국 영란은행이 영국의 경기 침체를 언급하면서 달러화 강세 여파로 하락하기도 했으나, 중국 증시는 물론 홍콩 증시가 코로나 제로 정책 변화 가능성 기대감에 급등하자 투자 심리가 개선되면서 상승 전환했다. 특히 이로 인한 위안화 강세가 확대되면서 원화가 강세를 보인 점도 외국인들의 현물 및 선물 순매수 유입을 견인했다. 이에 힘입어 코스피는 0.83% 상승했으나,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 여파로 0.03% 하락 마감했다.

이 가운데 미 증시가 견조한 고용보고서 결과에도 불구하고 실업률과 임금상승률 둔화를 기반으로 달러화가 큰 폭으로 약세를 보인데 힘입어 상승한 점은 우리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러한 달러 약세로 반도체 업종이 상승을 주도해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4.60%나 급등한 점은 반도체 종목에 대한 투심 개선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더불어 달러 약세로 원달러 환율이 16원 내외 하락하는 등 원화강세 기조가 확고하게 진행될 수 있다는 점도 우호적이다. 이는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물론 미 증시의 장중 변동성 확대 요인은 부담이나 관련 소식은 이미 지속적으로 반영돼 왔기 때문에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이를 감안해 우리 증시는 1.5% 내외 상승 후 대형주 중심으로 강한 모습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주간 코스피 범위 2260~2390포인트 예상…美 중간선거 영향에 친환경 테마주 주목"

이번주에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외에도 중간선거라는 대형 이벤트가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론조사 상으로는 상원과 하원 모두 공화당이 장악할 것이란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현재 공화당은 바이든 정부의 정책에 대해 큰 틀에서 동의하고 있는 입장인 만큼, 정책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공화당이 양원에서 다수당이 될 경우에는 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인플레이션 감축법안(IRA), 증세, 부채한도 등과 관련한 세부적인 정책에 변화가 생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국내 증시에서도 자동차 뿐 아니라 태양광, 2차전지 등 친환경 테마주들의 주가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금요일 중화권 증시 및 국내 중국소비 테마주 강세 등에 기여했던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 기대감은 한차례 소강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한때 블룸버그 등 외신들에서는 제로코로나 정책 종식을 추진할 것이라는 분위기를 조성했으나, 5일 중국 방역당국이 정례브리핑을 통해 제로코로나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제로코로나 정책은 내년 3월 양회까지 점진적 완화를 유지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은 유효하지만, 주 초반에는 제로코로나 기대감에 영향을 많이 받았던 상기 종목들을 중심으로 주가 변동성 확대에 대비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된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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