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적 공군기지 모의 타격…울산 앞 공해 순항미사일 발사" (종합)

장희준 2022. 11. 7.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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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 ICBM에 "적 지휘체계 마비시키는 발사"
"우리의 대응은 더욱 철처하며 무자비할 것"
조선중앙통신 7일 발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장희준 기자] 북한군이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나흘간 대남 군사작전을 진행했다면서, 앞으로도 압도적인 실천적 군사 조치들로 대응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특히 훈련 사진과 함께 작전일별 도발 내용을 상세히 공개했는데, 사실 여부는 군 당국의 확인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7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군 총참모부는 "엄중한 상황에 대처한 철저하고 견결한 대응 의지와 공화국 무력의 군사적 능력에 대한 뚜렷한 자신감을 시위하고 우리 장병들의 단호한 보복 의지에 필승의 신심을 더해주기 위하여 11월 2일부터 5일까지 대응 군사작전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총참모부는 일자별 작전 내용을 공개하면서 남측의 공군기지나 작전지휘체계를 마비시키는 미사일의 시험 발사를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작전 1일차(2일)엔 "평안북도 지역 미사일 부대들로 적들의 공군기지 타격을 모의해 서해갑문 앞 무인도를 목표로 산포탄전투부와 지하침투전투부를 장착한 전술탄도미사일 4발을 발사했다"며 "오전과 오후에는 동·서해안 연선의 공군 반항공미사일병부대들로 각이한 고도와 거리의 공중 목표들을 소멸하기 위한 훈련을 진행하면서 23발의 지상대공중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설명했다.

조선중앙통신 7일 발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특히 "적들이 남조선 '영해' 가까이에 우리 미사일이 낙탄됐다고 주장하며 공중대지상유도탄과 활공유도폭탄으로 우리측 공해상에 대응 사격하는 망동을 부렸다"면서 "함경북도지역에서 590.5㎞ 사거리로 남조선 지역 울산시 앞 80㎞ 부근 수역 공해상에 2발의 전략순항미사일로 보복타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2일 북한의 동해상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우리 공군 F-15K, KF-16의 정밀 공대지미사일 3발을 NLL 이북 공해상으로 사격한 바 있다.

이어 총참모부는 작전 2일차(3일)에는 "국방과학원의 요구에 따라 적의 작전지휘체계를 마비시키는 특수기능전투부의 동작믿음성 검증을 위한 중요한 탄도미사일시험발사를 진행하도록 하였다"며 "적들의 지속되는 전쟁도발광기를 짓뭉개버리기 위한 대응의 일환으로 초대형방사포탄과 각종 전술탄도미사일 5발, 46발의 장거리방사포탄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총참모부가 언급한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는 최고 속도가 마하 15에 그치고 고도가 1920㎞까지만 오르는 등 실패로 분류됐으나, 2단 분리까지는 이뤄진 것으로 탐지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 7일 발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작전 3일차(4일)에는 3시간 47분에 걸쳐 500대의 각종 전투기들을 동원한 공군의 대규모적인 총전투 출동 작전이 진행됐으며, 4일차(5일)에는 다시 한 번 공군기지 타격을 모의해 서해갑문 앞 무인도를 목표로 산포탄전투부를 장착한 전술탄도미사일 2발과 초대형방사포탄 2발을 발사했다고 총참모부는 설명했다.

또 총참모부는 "모든 대응 군사작전들은 계획된 목적을 성과적으로 달성했으며 우리 군대의 고도의 작전수행 능력이 만족하게 평가되었다"며 "적들의 온갖 반공화국 전쟁연습들에 지속적이고 견결하며 압도적인 실천적 군사조치들로써 대응해 나갈 것임을 다시 한번 천명한다"고 강변했다.

이어 "대응 군사작전은 적들의 도발적인 군사적 망동이 끈질길수록 우리의 대응은 더욱 철저하며 더욱 무자비할 것이라는 우리의 명백한 대답으로 된다"면서 "이는 곧 앞으로도 드팀없는(흔들림없는) 우리 무력의 행동원칙, 행동방향으로 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작전을 통하여 우리 공화국 무력은 적들의 연합공중훈련에 철저히 대응하였으며 적공군의 '우세론'을 맹목시킬수 있는 자신감을 높이였다"며 "우리 군대의 확신성있는 군사대비태세와 능력을 완벽하게 확인하고 절대적인 대응의지를 더욱 확실하게 굳히였다"고 주장했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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