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軍, 헤르손 카호프카 댐에 미사일 쐈다" 러시아 주장
우크라이나군이 카호프카 댐에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러시아의 주장이 나왔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은 6일(이하 현지시간) 긴급 구조대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러시아 점령지인 헤르손에 위치한 카호프카 댐이 파괴됐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군이 다연장로켓(MLRS)인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를 발사해 피해를 입혔다는 것이다.
해당 관계자는 "우크라이나군은 카호프카 수력발전소 댐을 파괴하고 인도주의적 재앙을 초래하려는 시도를 포기하지 않고 있다"며 "오늘 오전 10시쯤 우크라이나군은 하이마스 6기를 발사했고 이 가운데 5기는 격추됐다"고 말했다.
앞서 볼로디미르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카호프카댐에 지뢰를 매설했다는 정보가 입수됐다며, 만일 해당 댐이 파괴될 경우 자포리자 원전의 냉각수가 부족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연설에서 "드니프로 강(江)에 있는 카호프카 댐에 러시아군이 지뢰를 매설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면서
(러시아의 테러가 현실이 된다면) 대규모 재앙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호프카 댐은 현재 러시아가 일부 점령한 헤르손주(州)에서 드니프로 강을 가로지르는 몇 안 남은 길목 중 하나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8월 14일 러시아군이 헤르손을 점령할 당시, 러시아군의 보급로를 차단하기 위해 카호프카 댐의 다리를 파괴했었다.
다만 이는 러시아의 보급로를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댐 폭파와는 거리가 먼 작전이었다.
당시 러시아의 친정부 언론인 콤소몰스카야 프라우다는 댐이 폭파되면 높이 5m의 거센 물결이 드니프로강 옆의 모든 마을을 시속 25㎞의 속도로 쓸어버릴 것이라며 2시간 안에 헤르손시를 강타, 3일간 광대한 지역을 범람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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