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선거 판세는? 10월 CPI 전망치는? [3분 미국주식]

김철오 2022. 11. 7.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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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7일 개장 전 뉴욕증시 미리보기
서머타임 해제로 뉴욕증시 밤 11시30분 개장
8일 미국 중간선거, 10일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민주당의 존 페터먼 상원의원 후보와 조쉬 샤피로 주지사 후보를 지원 유세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뉴욕 증권시장은 일광절약시간제(서머타임)를 해제하고 첫 거래일인 7일(현지시간)부터 닷새간 중간선거와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의 결과를 확인하며 강한 변동성에 휘말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1월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의 상단을 4%로 끌어올린 연방준비제도(연준) 위원들의 연설, 월트디즈니·옥시덴털페트롤리엄·리비안오토모티브 같은 주요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도 뉴욕증시 주요 3대 지수를 흔들 것으로 보인다.

1. 미국 중간선거 경합지역은?

올해 인플레이션, 경기 둔화, 자산시장 붕괴, 이에 따른 재정 불안정은 스리랑카의 반정부 시위와 영국 총리의 조기 교체를 포함한 여러 정치적 불안의 배경으로 꼽힌다. 경제가 정치를 흔들고, 정치가 다시 경제를 흔드는 악순환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8일 상원 100석 중 35석, 하원 전체 435석, 주지사 총 50명 중 36명을 새로 선출하는 미국 중간선거는 경제와 상호 영향을 미치는 올해 세계 최대 정치 이벤트로 꼽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인 동시에 정책을 재편하는 반환점이 될 수 있다. 미국 뉴스채널 CNN은 지난 2일 여론조사에서 유권자의 51%가 경제 문제로 당락을 가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원의 경우 공화당 승리가 유력하다. 결국 판세는 공화당의 상·하원 ‘싹쓸이’, 혹은 집권 민주당의 상원 ‘과반 방어’ 여부에서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이 상원에서 과반 방어에 실패하면 바이든 대통령은 남은 임기 동안 정치적 부담을 안게 된다.

중간선거는 대체로 현직 대통령에 대한 심판론이 우세했다. 이로 인해 1934년 프랭클린 루스벨트, 1998년 빌 클린턴(이상 민주당), 2002년 조지 W 부시(공화당)를 제외하고 나머지 중간선거에서 모두 집권당이 패배했다.

현재 미국 연방상원에서 민주당과 공화당은 의석수 100석을 50석씩 양분하고 있다. 여기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당연직 상원의장으로 캐스팅보트를 행사해 민주당이 사실상 다수당의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이를 유지하려면 중간선거에서 50석을 지켜야 한다.

미국 정치 정보 웹사이트 ‘270 투 윈(270 to win)’은 중간선거 판세를 표시한 지도에서 한국시간으로 7일 오전 7시20분 현재 공화당이 20곳, 민주당이 13곳에서 우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조지아주와 네바다주를 경합지역으로 분류됐다. 경합지역을 제외하고 중간선거를 치르지 않는 의석수를 합하면 양당은 모두 49석씩을 확보하게 된다. 경합지역에서 당락이 가려질 수 있다.

CNN은 상원 선거구 35곳 가운데 20곳에서 공화당, 12곳에서 민주당이 유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270 투 윈’보다 1곳 더 지목된 경합지역은 펜실베이니아주다.

바이든 행정부는 사실상 반(反)중국·러시아를 기치로 동아시아·서유럽과 연대를 호소하면서도 정작 동맹국의 생산공장을 자국으로 끌어들이고, 인플레이션 감축법(IRA)·반도체법을 연이어 처리해 경기 부흥을 꾀하고 있다. 학자금대출 탕감 계획을 발표해 청년 표심도 조준했다. 하지만 이런 정책은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을 끌어올리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5일 일리노이주의 한 초등학교 연설에서 “공화당이 이기면 (정책의) 수혜들이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IRA와 반도체법의 연속성에 대해 “어차피 내가 (대통령)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기 때문에 (공화당은 적어도) 2년간 성공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2. 10월 CPI 전망치는?

미국 노동부는 10월 CPI를 오는 10일 발표한다. 한국시간으로 같은 날 밤 10시30분에 공개될 예정이다. CPI는 미국 노동부에서 공개되는 월간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실업률과 함께 올해 뉴욕증시에서 중요한 두 개의 지표로 인식된다. 연준이 물가·고용 지표를 참고해 긴축 기조를 결정해온 탓이다.

CPI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지난 6월 9.1%로 정점을 찍은 뒤 3개월 연속 하락했지만 아직 8%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가장 최근인 지난 9월 상승률은 8.2%로 나타났다. 연준은 목표치인 2%에서 크게 벗어난 물가상승률을 억제하기 위해 지난 2일까지 네 번의 FOMC 정례회의에서 연속으로 ‘자이언트스텝’(0.75% 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10월 CPI에서 주목할 건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의 앞자리 수 변화다.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은 이코노미스트 의견을 종합해 10월 CPI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을 7.9%로 전망했다. 에너지·식품가격을 제외한 10월 근원 CPI의 전년 대비 상승률 전망치는 6.5%로, 지난 9월(6.6%)과 비교해 둔화됐을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예상했다.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느린 속도로 잡히고 있지만, CPI 상승률을 8%대에서 7%대로 앞자리 수를 바꿔 가시적인 변화를 확인하면 시장은 긍정적으로 반응할 수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FOMC 11월 정례회의를 마친 뒤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긴축 기조를 이어갈 방침을 밝힌 탓이다. 다만 CPI의 8%대 상승률을 유지하면 시장의 실망은 깊어질 수 있다.

3. 미국 서머타임 해제

미국은 지난 6일 오전 2시(한국시간 오후 3시)를 기해 서머타임을 해제했다. 서머타임은 동절기보다 긴 하절기의 낮을 자원 절약으로 환원하기 위해 표준시를 1시간 전으로 앞당기는 제도다. 서머타임을 해제한 이날부터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의 개장시간은 한국시간으로 기존 밤 10시30분에서 밤 11시30분으로 1시간 미뤄졌다.

미국과 캐나다는 서머타임을 3월 두 번째 일요일부터 11월 첫 번째 일요일까지 8개월간 적용된다. 내년 서머타임 적용 예정일은 3월 12일이다.

동절기 시간을 다르게 사용하는 서머타임의 불편함은 미국에서도 논란거리다. 미국 상원은 지난 3월 서머타임을 항구적으로 적용하는 법안을 만장일치로 처리했다. 이 법안은 2023년 11월 둘째 주 월요일부터 서머타임을 해제하지 않는 방안을 담고 있다.

이 법안이 하원에서 의결된 뒤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을 받으면 이번 동절기는 서머타임을 적용하지 않는 마지막 4개월이 된다.

하루 3분이면 충분한 월스트리트 산책. [3분 미국주식]은 서학 개미의 시선으로 뉴욕 증권시장을 관찰합니다. 차트와 캔들이 알려주지 않는 상승과 하락의 원인을 추적하고, 하룻밤 사이에 주목을 받은 종목들을 소개합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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