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포격으로 헤르손 카호우카댐 파손"…대규모 홍수 우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러시아 정부가 우크라이나군의 포격으로 남부 헤르손주 카호우카 댐의 갑문이 파손됐다고 밝히면서 대규모 홍수가 발생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0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대국민 화상연설을 통해 "카호우카 댐에 러시아군이 지뢰를 매설해 위장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며 "약 1800만㎥의 물을 저장하고 있는 댐이 폭파된다면 80개 이상의 마을에 홍수가 발생해 수십만 명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주변 80여개 마을 수몰 우려 커져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러시아 정부가 우크라이나군의 포격으로 남부 헤르손주 카호우카 댐의 갑문이 파손됐다고 밝히면서 대규모 홍수가 발생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우크라이나측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의 진격속도를 늦추기 위해 일부러 수몰작전을 벌이고 있다며 맹비난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군이 점령 중인 남부 헤르손주 노바카호우카의 카호우카 댐의 갑문에 포탄이 떨어져 갑문이 손상됐다. 타스통신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에서 로켓 포탄 6발이 발사됐으며, 이 가운데 러시아군의 방공망으로 격추되지 않은 1발이 댐 갑문에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카호우카 댐은 우크라이나 남부 대부분 지역에 식수와 전력을 공급하는 다목적댐으로 북크림 운하와 드니프로-크리비리흐 운하를 통해 러시아가 2014년 강제병합한 크림반도에도 대부분의 식수를 공급하고 있는 중요 기반시설이다.
러시아측은 우크라이나군이 댐에 대한 공격을 준비해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헤르손에 설치한 괴뢰정부를 통해 카호우카 댐 주변을 비롯한 헤르손 전역에 주민대피령을 내린 바 있다. 러시아는 이번 우크라이나의 공습 여파로 헤르손주의 주도인 헤르손시를 비롯해 주변지역의 식수와 전기 공급이 끊어졌다고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우크라이나군의 미사일이 카호우카 댐을 비롯해 여러 곳을 향해 발사됐으며 이 가운데 총 18발을 격추했다고 밝혔다. 이고리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방공부대가 우크라이나 측에서 발사한 하이마스 로켓 포탄 8발, 올카(Olkha) 로켓 8발, 대레이더 미사일(HARM) 1발, 토치카-U 탄도미사일 1발 등을 격추했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측은 이날 댐 갑문 파손에 대해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우크라이나 안팎에서는 러시아가 사전에 댐을 파괴하기 위해 지뢰를 매설하는 등 파괴를 준비하고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0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대국민 화상연설을 통해 "카호우카 댐에 러시아군이 지뢰를 매설해 위장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며 "약 1800만㎥의 물을 저장하고 있는 댐이 폭파된다면 80개 이상의 마을에 홍수가 발생해 수십만 명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샤워하다 소변 봐도 괜찮다?…의사들 "생산적인 멀티태스킹" - 아시아경제
- 고현정 "자식들에 부담주고 싶지 않아…받은 사랑 잘 돌려드리고파" - 아시아경제
- "오늘이 가장 싸다" 발표하자마자 전화통에 '불'…분당 선도지구 가보니 - 아시아경제
- "비린내만 빼면 우유랑 똑같아"…젖소 부족으로 등장한 '물고기 우유' - 아시아경제
- 삼성전자, 30만원대 가성비 4G폰 '갤럭시 A16 LTE' 출시 - 아시아경제
- "버스보다 스키가 빠르겠다"…폭설 뚫은 'K-직장인' 알고 보니 - 아시아경제
- 이선옥 "35살 문가비가 출산 결정…정우성이 미혼모 만들었나" - 아시아경제
- "발표 두 시간도 안 돼 전화 10통 왔다"…선도지구 지정 '분당' 가보니 - 아시아경제
- 2009년생부터는 평생 담배 못 피워…"미친 일" 법 개정에 난리난 영국 - 아시아경제
- 조회수 노린 무리수?…이하늘, '지디 기대이하' 영상 뭇매에 결국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