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가족] 툭하면 속 더부룩, 설사·변비 고생 땐 맞춤 유산균으로 해결하세요

류장훈 2022. 11. 7.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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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민성대장증후군 잡으려면
긴장되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배 안이 부글거리는 과민성대장증후군. 치명적인 질환은 아니지만 그로 인한 곤혹스러움은 겪어본 사람만이 안다. 중요한 상황에서 식은땀을 흘리는 일이 다반사다. 딱히 검사상 이상도 없고 치료제도 마땅치 않아 환자는 답답하기만 하다. 최근에는 증상을 개선하는 방법으로 장내 미생물에 주목한다. 장내 환경을 바꿔주는 것이 근본적인 방법이라는 것이다. 특히 예민한 장에 맞는 유산균을 섭취하는 것이 그만큼 중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는 지속해서 늘고 있다. 2014년 약 146만 명이었던 환자는 2019년 162만 명으로 5년 새 11.2% 증가했다. 특히 20~30대 젊은 층에서 많이 나타나고 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지속할 경우 삶의 질이 떨어질 수 있고 ‘장누수증후군’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정신적인 스트레스나 자극적인 식단이 증상을 유발하는 정도만 알려져 있었다. 그런데 최근 불균형한 장내 미생물 환경이 과민성대장증후군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장 속 미생물은 유익균·중간균·유해균으로 나뉘는데, 유해균의 비율이 높아지면 장내 환경이 불균형해지고, 이런 상태가 되면 가스가 생성되면서 장에 악영향을 미쳐 각종 증상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것이다.


결국 원인은 장내 미생물 불균형


실제로 ‘과민성대장증후군’ 등과 같이 예민한 장을 가진 사람들의 장내 환경은 대부분 유해균 비율이 높아 균형이 깨진 경우가 많다. ‘예민한 장’을 가진 사람의 장내 미생물을 분석한 결과, 설사균인 ‘프로테로박테리아’ 등 장내 유해균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내 유해균의 비율이 높으면 가스와 독소가 생성되면서 복부 불편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게다가 인스턴트식품이나 밀가루 음식을 먹으면 장에 독소가 쌓이고 장 점막이 자극을 받아 유해균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장벽에 틈이 생긴다. 이는 장 점막에 구멍이 생겨 장내 물질들이 새는 ‘장누수증후군’으로 발전할 수 있다.

더욱 중요한 것은 불균형한 장내 환경이 뇌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장과 뇌는 서로 긴밀히 연결돼 있으며 끊임없이 상호작용을 한다는 ‘장-뇌 축(Gut-Brain Axis)’ 이론이다. 실험용 쥐에게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의 설사 배변물을 이식한 결과, 건강한 개인의 분변을 이식한 쥐들에 비해 장 기능이 떨어졌고 불안·우울 등 이상 반응까지 보였다.

하지만 아직 과민성대장증후군에 뚜렷한 치료제가 없다. 증세가 심하면 지사제 등 약물치료를 할 수는 있지만 일시적이고 재발 가능성도 높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이 지속해 삶의 질이 현저히 떨어지게 된다.

따라서 과민성대장증후군 치료에서는 개인 식습관 개선과 프로바이오틱스 섭취를 통한 장 건강 개선이 가장 중요하다. 맵거나 짠 자극적인 음식, 밀가루, 기름진 음식 등은 되도록 피하고 장 건강을 위해 ‘프로바이오틱스’를 꾸준히 섭취해 줘야 한다. ‘유산균’이 대표적인 프로바이오틱스다. 유산균은 유익균을 증식하고 유해균은 억제해 건강한 장내 환경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


‘예민한 장’ 장용성 캡슐 제품 좋아


단, 과민성대장증후군처럼 예민한 장을 가진 사람의 경우 유산균을 고를 때 더욱 주의해야 한다. 자칫 화장실을 더 자주 가게 되는 일이 발생할 수 있어서다. 이에 유산균 선택 시 ‘복부 불편 정도/기간’ ‘건강한 변의 형태로 개선’ 등의 항목 등을 참고하면 좋다. 이런 기능성을 가진 대표적인 유산균주는 ‘UABla-12’와 ‘DDS-1’이다. 예민한 장을 가진 사람의 장내에서 많이 발견되는 ‘설사균’을 잡는다. 예민한 대장을 가진 330명을 대상으로 6주간 해당 유산균을 섭취하게 한 결과, 세포 보호 균총인 ‘페칼리박테리움’은 증가하고 설사 유발 균총인 ‘디설포비브리오’ 등은 감소해 장내 환경 개선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복부 불편 정도와 기간, 복부 팽만감, 건강한 변의 형태 등의 항목이 유의적으로 개선됐다.

또한 유산균 제품 선택 시 내산성·내담즙성이 뛰어나 유산균 생존율을 높인 ‘장용성 캡슐’ 제품이나 유산균의 먹이인 ‘프리바이오틱스’가 함유된 제품을 고르는 것이 도움된다. 유산균은 한 달 이상 꾸준히 먹어줘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프로바이오틱스 일일 권장량은 최대 100억 마리다.

류장훈 기자 <j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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