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칼럼] 팬데믹이 부른 언택트 문화…사이버 교육의 미래 고민할 때
2년여 전에 찾아온 팬데믹은 ‘언택트(Untact·비대면)’ 문화를 급속도로 발전시켰다. 기존에는 대면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여겨온 것들이 온라인을 통해서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사실을 체감한 시간이었다. 이제는 마주하지 않아도 온라인을 활용하면 언제 어디서든 회의는 물론, 스터디, 면접, 심지어 콘서트까지 진행할 수 있다. 그중 가장 눈에 띄게 변화한 분야는 단연 온라인 교육이다.
처음부터 순탄하게 시작되진 않았다. 특히 대면 교육만 진행해온 학교 및 여러 단체에서는 교육생 및 교육자 모두 시행착오를 겪었다. 하지만 차차 온라인 수업 장비와 도구, 프로그램 등에 익숙해지면서 온라인 교육의 적용 범위는 늘어났고, 수준 역시 매우 높아졌다.
이제 대면 교육이 가능함에도 편리성과 실용성 때문에 온라인 교육을 하는 곳도 많다. 심지어 대면 학습을 원칙으로 하는 오프라인 대학도 온라인 정규 강좌 및 학과를 개설해 확산 중이다. 즉 이젠 온·오프의 경계가 무너진 것이다.
국내 온라인 교육의 태동과 발전에는 사이버대학교라는 큰 도전이 있기에 가능했다. 사이버대는 기존 고등교육의 시간과 공간 제약을 해소했다. 특히 기존 고등 교육 사각지대의 교육수요자들에게 문턱을 낮춰 누구나, 언제나, 어디서나 고등교육의 기회를 부여했다.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꿈이 되었고, 누군가에게는 제2의 인생을 시작할 수 있는 사다리가 되었다. 앞으로의 교육환경 역시 지금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달라질 것이다. 특히 4차 산업혁명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라는 변수는 사회 모든 영역에 충격을 가져왔으며, 사이버 고등교육 역시 변화에서 벗어나 있지 않다.
초연결·초지능·초융합 그리고 AI·머신러닝·가상현실·빅데이터 등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기술 발전은 사이버 교육에 혁신적인 변화와 적응을 요구한다. 사이버 고등교육의 미래는 어떤 것이어야 하며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그리고 우리는 뭘 준비해야 할 것인가?
지금으로부터 20년 전 사이버대 설립을 결심한 이후 지금까지 이어져 온 고민의 연장이며 그 해답을 찾고자 한양사이버대는 ‘사이버대학 리더스 포럼(CULF) 2022’를 개최한다. ‘CULF 2022’는 시대적 환경 변화 속에서 국내 고등교육 기관들이 어떻게 생존하고, 인류 지식 발전에 공헌해야 하는지를 진지하게 탐색해 볼 것이다. 한양사이버대의 이러한 노력이 사이버교육의 미래에 의미 있는 이정표가 되기를 기대한다.
김종량 한양학원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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