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저출산, 한국 생존 걸린 문제”
“기후변화와 저출산·고령화 대응은 대한민국 생존의 문제이자 인류 존립과 직결됩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는 생각으로 비상한 각오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나경원(사진) 외교부 기후환경대사는 지난 2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진행된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기후변화 대응은 범정부 차원의 대응에 더해 민간과의 협력, 또 여야의 초당적 접근이 필요하기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이 정치인을 기후환경대사에 임명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임명 배경에 대해 대통령이 무한한 신임을 보였다든지 당권 교통정리를 했다는 등 여러 정치적 해석이 있지만 일단 주어진 숙제에만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나 대사는 이날 인터뷰 중 수차례 ‘골든타임’과 ‘벼랑 끝’이란 표현을 사용했다. “더는 기후변화 대응과 저출산·고령화 해법 마련은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면서다. 실제 한국은 2030년까지 국가온실가스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감축해야 한다. 출산율 저하 문제도 이미 한계치가 임박해, 이대로라면 2100년이면 대한민국 인구가 2000만명 이하로 줄어들 위기에 놓였다. 나 대사는 “그간 정부는 ‘푼돈’을 쥐여주며 아이 낳기만을 강요했다”고 지적했다. 여당의 당권 주자로도 분류되는 나 대사는 “당이 모양을 잘 갖출 것이라 판단되면 굳이 나설 이유는 없다”면서도 “다만 내 리더십을 필요로 하고 국민께서 부른다면 깊이 고민하겠다”고 여지를 뒀다.
정진우 기자 dino8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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