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색 30분 만에 90대 실종자 찾아낸 119 구조견 ‘해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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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구조견이 실종된 90대 노인을 수색 시작 후 30분 만에 찾아낸 일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6일 소방청 중앙119구조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후 2시께 전남 신안군 자은면 섬마을에서 90대 남성 A씨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후 특수대응단 구조인력과 구조견 '승리'는 실종 3일째인 지난달 14일 오전 6시 다시 집중 수색에 들어가 이날 오전 9시40분께 B씨를 실종 40여 시간 만에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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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2일 경북 봉화에서도 구조견 ‘승리’가 치매 노인 찾아내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119 구조견이 실종된 90대 노인을 수색 시작 후 30분 만에 찾아낸 일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6일 소방청 중앙119구조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후 2시께 전남 신안군 자은면 섬마을에서 90대 남성 A씨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소방·경찰 관계자 22명이 바로 수색에 나섰으나 수시간이 지나도록 A씨를 찾지 못했다. 더군다나 주변에는 폐쇄회로(CC)TV와 차량 운행 기록장치도 없는 상황이라 더욱 어려움이 컸다.
수색에 진척이 없자 수색팀은 오후 8시55분 호남119특수구조대 소속 119구조견 '해피'를 구조견 운용자(핸들러)와 함께 현장에 투입했다. 해피는 실종자의 평소 이동 경로를 중심으로 수색을 벌여 수색 시작 후 30분 만인 오후 9시 25분 실종자를 찾아내는 데 성공했다. A씨는 실종 위치에서 100m가량 떨어진 야산 근처에서 발견됐으며, 발견 당시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창수 중앙119구조본부 호남119특수구조대장은 "호남119특수구조대는 '해피'를 포함해 구조견 3두를 운영하면서 각종 재난 현장에서 인명 탐색·수색 활동에 적극 투입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119구조견이 실전에 유용하게 활용되도록 교육 훈련체계를 고도화해 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12일 경북 봉화에서도 70대 실종 노인을 구조견이 발견한 일이 있었다. 경상북도119특수대응단에 따르면 70대 여성 B씨가 지난달 12일 오후 3시께 산책을 하기 위해 경북 봉화군 소천면 자신의 집을 나섰다가 해가 지도록 귀가하지 않았다. 이에 B씨의 남편은 "집사람이 치매가 있는데 집을 나간 뒤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 당국과 경찰은 밤새 B씨 자택 주변을 수색했으나 B씨를 발견하지 못했고, 다음날에도 실종자를 찾지 못했다.
이후 특수대응단 구조인력과 구조견 '승리'는 실종 3일째인 지난달 14일 오전 6시 다시 집중 수색에 들어가 이날 오전 9시40분께 B씨를 실종 40여 시간 만에 찾았다. B씨는 집 근처 야산 진입로에서 길을 찾지 못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 이후 B씨는 자신을 발견한 구조견을 여러 번 쓰다듬으며 고마움을 나타냈다.
B씨를 찾아낸 119구조견 '승리'는 2013년 4월 태어난 마리노이즈로 산악2급의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2016년에 배치돼 지금까지 300여 건의 구조현장에 출동해서 31명의 인명을 구조했다. 또 매년 실시되는 소방청장배 전국구조견경진대회에서 3년 연속 단체전 우승을 한 기록도 가지고 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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