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남부에 물 대는 카호우카 댐…"포격에 갑문 파손"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 점령지인 남부 헤르손주 노바카호우카에 있는 카호우카 댐의 갑문이 포격으로 손상됐다고 타스 통신 등 러시아 매체들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타스 통신 등은 현지 긴급구조대 관계자를 인용해 이날 오전 카호우카 댐에 포탄이 떨어져 갑문이 손상됐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에서 로켓 포탄 6발이 발사됐으며, 이 가운데 러시아군의 방공망으로 격추되지 않은 1발이 댐 갑문에 떨어졌다.
수력발전 시설이 있는 다목적 댐인 카호우카 댐은 북크림 운하와 드니프로-크리비리흐 운하를 통해 우크라이나 남부에 물을 대는 핵심 기반시설이다. 러시아가 2014년 강제병합한 크림반도에도 카호우카 댐의 물이 식수로 공급된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이 이 댐에 대한 공격을 준비해왔다고 주장했다. 헤르손 친러 행정부는 헤르손을 상대로 한 우크라이나군의 공세가 임박하자 카호우카 댐 주변을 비롯한 헤르손 전역에 주민대피령을 내렸다.
일각에서는 러시아의 이 같은 대응을 두고 이주하는 주민 행렬에 숨어 우크라이나의 공세를 피해 보겠다는 전략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최근 우크라이나군의 카호우카 댐 공격 가능성을 제기한 러시아 측에 대해 우크라이나는 카호우카 댐에 사보타주(비밀 파괴 공작)를 가하려는 러시아군의 전략이라고 비판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이상 노인 질환 아니다…'180㎝·120㎏' 20대男도 걸린 이 병 | 중앙일보
- '대통령 반대' 드레스 코드가 교복? 학생들에게 이래도 됩니까 [박은식이 고발한다] | 중앙일보
- “노무현 조사중 美 회신 왔다…집 구매 40만 달러 포착 순간” ⑤ | 중앙일보
- 北이 증오한 '文정부 적폐 1호'...김정은 폭주에 떠오른 이 남자 [장세정의 시선] | 중앙일보
- [단독]이상민 경질불가 기류속...대통령실 일각 "자진사퇴 가능성 충분" | 중앙일보
- [단독]유동규 "명절 등 1억여원 줬다" 정진상 "걔가 내게? 낫싱" | 중앙일보
- 건강 위해 육식보다 채식? 틀렸다...단, 숯불구이땐 OO 필수 | 중앙일보
- "성탄·연말 또 인파 몰린다"…이태원 참사 원인 규명 시급한 이유 | 중앙일보
- 조용히 바쁜 행보…김건희, 내부서 말려도 유족 찾아간 사연 | 중앙일보
- 레고로 '진짜 의수' 만들었다…팔 없이 태어난 왕따 청년의 반란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