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수도 아니어도…" 푸틴, 마크롱과 통화서 핵공격 언급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군이 수세에 몰리면서 전술 핵무기를 사용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에 대한 핵 공격을 언급했다고 5일(현지시각)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이 마크롱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일본의 항복과 제2차 세계대전 종전을 불러온 핵 공격을 언급하면서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주요 도시를 공격할 필요가 없다"는 자신의 견해를 드러냈다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마크롱 대통령은 분명 놀랐다"라며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가 아니라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전술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암시처럼 들렸다"라고 말했다.
프랑스 정부 소식통은 "두 대통령은 의심할 여지 없이 핵무기 사용의 위험성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푸틴 대통령은 핵무기와 관련된 모든 선택권이 논의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길 원했다"라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정보당국으로부터 러시아가 전술핵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보고를 받았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만약 서구 세력이 러시아 영토의 온전함을 위태롭게 한다면 우리는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쓸 것"이라며 "이것은 엄포가 아니다"라고 경고한 바 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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