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유학파 4명의 작품으로 보는 한·독 미술 교류 10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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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홍지문 1길에 있는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은 '한국독일미술교류사: 어두운 밤과 차가운 바람을 가르다'전을 한다.
한·독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한국과 독일 간 100여년의 미술 교류를 작품과 아카이브로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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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홍지문 1길에 있는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은 ‘한국독일미술교류사: 어두운 밤과 차가운 바람을 가르다’전을 한다. 한·독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한국과 독일 간 100여년의 미술 교류를 작품과 아카이브로 조명한다.
1980년대 국내에서 ‘독일현대조각전’, ‘독일현대회화전’ 등을 기획했던 박래경 전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실장의 1950년대 독일 유학 시절 육필 노트를 비롯해 배운성, 백남준, 안규철, 뮌 등 일제강점기에서 현재까지 세대를 달리하는 독일 유학파 4명의 작품을 통해 양국 간 미술 교류를 조명한다. 예컨대 한국인 최초의 독일 유학생인 배운성은 1923년 레겐스부르크미술학교에 입학해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할 때까지 독일을 중심으로 유럽에서 활발히 활동했다. 그가 베를린의 어느 카페를 배경으로 그린 ‘모자를 쓴 자화상’(1930년대·사진) 등이 나왔다.
학술적인 자료도 한국미술사를 최초로 쓴 독일 한국학자 안드레아스 에카르트의 '한국미술사'(1929)와 배운성의 친구였던 쿠르트 룽게가 펴낸 '배운성이 들려주는 한국이야기'(1950), 1993년 베니스비엔날레에 독일관 대표로 참여한 백남준 전시 도록, 1972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첫 독일현대미술전시 도록, 1984년 한국문예진흥원 미술회관에서 열린 독일조각전시 자료 등 풍성하다. 내년 1월 27일까지.
손영옥 문화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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