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벳·박혜민 48점' KGC인삼공사, 페퍼저축에 0-2→3-2 대역전승
KGC 인삼공사가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챙겼다.
인삼공사는 6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홈 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2(19-25, 15-25, 25-19, 25-23, 15-13)로 눌렀다. 승점 2를 확보한 인삼공사는 2연패 탈출했다. 동시에 IBK기업은행을 끌어내리고 5위(승점 4)로 올라섰다. 개막 4연패를 당한 페퍼저축은행은 시즌 첫 승점(1) 확보에 만족해야 했다.
인삼공사는 지난해 페퍼저축은행에서 뛴 엘리자벳이 양 팀을 통틀어 최다인 34점을 올렸다. 박혜민도 14점을 보탰다.
페퍼저축은행은 1~2세트 단 한 번의 리드도 허용하지 않고 따냈다. 몇 차례 동점을 내줬지만 역전을 허용하진 않는 힘을 보여줬다.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한 페퍼저축은행은 1세트 12-9에서 14-13까지 쫓겼다. 세터 이고은의 득점에 이은 최가을의 오픈 공격으로 16-13으로 달아났다. 이어 최가을이 엘리자벳과 이소영을 상대로 연속 블로킹에 성공, 5점 차로 벌렸다. 이후 18-16까지 쫓긴 상황에서 리드의 백어택에 이은 상대 연속 범실로 21-16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인삼공사는 1세트에만 범실 10개로 자멸했다.
2세트도 양상은 비슷했다. 8-7로 쫓긴 상황에서 이한비의 퀵오픈에 이어 리드의 오픈 공격, 구솔의 블로킹 성공, 상대 범실로 12-7로 달아났다. 이후 점수 차를 더 벌려갔다. 인삼공사는 이소영과 엘리자벳을 2세트 중반 교체했다.
인삼공사는 3세트 세터 박은지를 투입해 분위기를 바꿨다. 2세트까지 각각 7점(성공률 23.53%) 0점(33.33%)에 그친 엘리자벳과 박해민이 3세트에만 나란히 8점(성공률 66.67%. 50.00%)씩 올려 반격을 이끌었다. 공격 성공률이 20%대 후반에서 40%대 후반으로 확 바뀌었다.
4세트는 인삼공사가 자랑하는 센터진을 활용한 속공도 살아났다. 23-20에서 24-23까지 쫓겼지만 이소영이 마지막 매치 포인트에서 침착하게 득점을 올려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5세트는 팽팽하게 진행됐다. 13-13까지 7차례 동점이 이뤄졌다. 이어 13-13에서 리드의 공격이 아웃돼 인삼공사가 14-13으로 앞섰다. 이어 엘리자벳의 공격이 성공하면서 진땀승을 챙겼다.
광주=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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