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참사 되풀이되지 않도록 할 책임, 대통령인 제게 있다”

문동성 2022. 11. 6.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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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6일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에서 진행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 미사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4일 불교계 위령 법회, 5일 기독교 위로 예배에 이어 이날 천주교 주관 미사까지 사흘 연속 이태원 참사 관련 종교계 추모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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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6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 미사에 참석, 기도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은 6일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에서 진행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 미사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4일 불교계 위령 법회, 5일 기독교 위로 예배에 이어 이날 천주교 주관 미사까지 사흘 연속 이태원 참사 관련 종교계 추모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명동성당 미사에는 부인 김건희 여사,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등 대통령실 참모진,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이 동행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미사에서는 따로 추모 발언을 하지 않았다. 다만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참모들과 회의를 갖고 “우리의 미래인 청년들을 지켜주지 못해 대통령으로서 아프고 무거운 마음을 가눌 길이 없다”고 말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국가애도기간은 끝났지만 이 위로와 추모의 마음을 새겨 다시는 이 같은 참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할 책임이 대통령인 제게 있다”며 “무고한 희생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한 대한민국으로 나라를 변화시키는 데에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참모들에게 당부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4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위령 법회에서 “국민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비통하고 죄송한 마음”이라고 참사 발생 6일 만에 사과의 뜻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5일 서울 서초구 백석대에서 진행된 ‘한국교회 이태원 참사 위로 예배’에서는 “꽃다운 청년들을 지켜주지 못한 미안한 마음은 영원히 저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며 “무한한 책임감으로 이러한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6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 미사에 참석, 입장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김 수석은 “국가애도기간은 종료됐지만 아직 끝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참사 현장과 전국 합동분향소에 올려진 수많은 국화꽃과 추모 글귀들을 뼈아프게 새기고 정부는 낮은 자세로 무거운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살피고 수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7일 대통령실에서 민관 합동으로 열리는 ‘국가안전시스템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현 재난안전관리체계에 대한 진단과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 등 참사 관련 부처 수장들의 책임론이 고조되는 것과 관련해 인사 조치 여부를 숙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 장관과 윤 청장 등의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윤 대통령만이 알고 있을 것”이라며 “대통령이 여러 이야기를 듣고 있다”고 전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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