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X의 아름다운 춤 [롤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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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추는 춤인 줄만 알았는데, 함께 추는 춤이었다.
'데프트' 김혁규를 중심으로 똘똘 뭉친 DRX가, LoL e스포츠 역사에 길이 남을 아름다운 무대를 선보였다.
당초 DRX의 이번 롤드컵 여정은 팀의 맏형, 김혁규의 '라스트 댄스'에 초점이 맞춰졌다.
DRX가 서머 시즌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허무하게 탈락할 때만 해도, 김혁규의 롤드컵 출전 여부가 주요 관심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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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추는 춤인 줄만 알았는데, 함께 추는 춤이었다. ‘데프트’ 김혁규를 중심으로 똘똘 뭉친 DRX가, LoL e스포츠 역사에 길이 남을 아름다운 무대를 선보였다.
DRX는 6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2022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T1과의 결승전에서 3대 2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앞선 9월 열린 선발전을 시작으로 대회 결승까지 이어졌던 소년 만화의 끝은 ‘해피엔딩’이었다.
당초 DRX의 이번 롤드컵 여정은 팀의 맏형, 김혁규의 ‘라스트 댄스’에 초점이 맞춰졌다. 김혁규는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암시해 왔다. DRX가 서머 시즌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허무하게 탈락할 때만 해도, 김혁규의 롤드컵 출전 여부가 주요 관심사였다.
DRX의 춤은 스테이지를 거듭할수록 아름답고, 격렬해졌다.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김혁규의 롤드컵을 위해 한 데 뭉친 마음이 강력한 시너지를 뿜어냈다. 8강전에서 디펜딩챔피언 에드워드 게이밍(EDG)에게 리버스 스윕(패패승승승)을 달성했고, 4강에선 LCK 서머 우승팀이자 이번 대회 우승 후보였던 젠지 e스포츠를 3대 1로 꺾은 파란을 일으켰다.
어렵게 도달한 최종장에선 DRX의 춤사위가 무대를 수놓았다. 1세트를 내주고 시작했지만 꺾이지 않았다. T1보다 더 빠르고 단단하게, 한 몸처럼 움직였고 끝내 5세트를 가져갔다.
데뷔 9년 만에 오른 첫 롤드컵 결승에서, 자신의 첫 롤드컵 우승컵을 들어 올린 김혁규는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그는 “이 자리에 서고 나니까 내가 잘하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나를 포함한 우리 팀이 잘하는 게 중요한 거였다. 팀원들을 포함, 감독‧코치님과 팬분들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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